신용카드 사용 내역에 따라 돈을 대출해 준다며 전자제품을 구입하도록 하고 구입한 전자제품은 중국으로 빼돌린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광진경찰서는 22일 대출을 빙자해 전자제품을 구입하도록 하고 이를 빼돌린 박모(35)씨 등 2명을 상습사기 혐의로 구속하고, 이모(25)씨 등 2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박씨 등은 지난 9일 대전 서구 계정동 한 전자제품 매장에 "부인이 매장에 가면 노트북을 카드결제 해주고 물건은 내가 찾아가겠다"고 전화해 이모(44·여)씨가 결제한 287만원 짜리 노트북을 가로채는 등 지난해 1월부터 최근까지 모두 543명으로부터 7억여 원 상당의 노트북, 스마트폰 등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협력사 매장에서 노트북 등을 할부 결제하고 카드전표와 채권보증신청서를 보내주면 곧바로 결제를 취소하고 대출을 해주겠다고 속여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또 경찰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가로챈 노트북과 스마트폰을 퀵서비스 업체를 통해 강남터미널과 동대구터미널, 부산터미널 등 여러 터미널을 거쳐 빼돌린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은 이틀에 한 번씩 5000만원 상당의 제품 60여대를 중국으로 넘기며 현금으로 거래를 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영업과 물품 처리를 담당한 일당을 뒤쫓고 있다.

저작권자 © 일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