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에서 수백억원대 재산가를 납치해 108억원을 빼앗은 뒤 동남아 일대에서 도피 행각을 벌이다 검거된 김모(54)씨가 서울구치소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22일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 18일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 독방에서 목을 맨 채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김씨는 나는 살인자가 아니다. 가족을 실망시켜 미안하다는 내용의 유서를 독방에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김씨가 살인 혐의 수사에 압박을 느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다.

김씨는 2008년 3월 부동산임대업을 하던 재력가 A씨를 납치한 뒤 80일가량 감금하고 108억원을 빼앗은 혐의로 지난 1월 구속됐다.

경찰은 김씨를 상대로 지난해 10월30일 발생한 말레이시아 한인회 부회장 실종 사건 연루 여부를 수사해 왔다. 김씨가 부회장을 살해한 뒤 시신을 유기한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김씨는 혐의를 부인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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