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국제 금융경쟁력이 세계 TOP10에 진입했다. 서울시는 영국계 컨설팅그룹 Z/Yen이 세계 주요도시들의 국제금융경쟁력을 측정해 발표하는 ‘국제금융센터지수(GFCI)’ 조사에서 77개 도시 중 9위를 달성, 평가 이래 최고의 성적으로 Top10에 진입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에서 서울시는 지난해 9월 11위를 기록한데 이어 2단계 추가 상승하며 9위를 기록했으며, 이로써 서울의 국제금융센터지수(GFCI) 순위는 ‘07년 평가 이후로 지속적인 상승 추세를 이어가게 됐다. 
특히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가장 낮은 순위를 기록했던 ‘09년 3월과 비교하면 무려 44단계(53위→9위)나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GFCI 평가에서는 지난해 조사에 이어 금융선진도시 ‘런던’이 1위, ‘뉴욕’이 2위를 차지했으며, ‘홍콩’(3위), ‘싱가포르’(4위)가 그 뒤를 이었다.
이번 조사에서 Top 10 중 아시아 지역은 서울을 비롯한 홍콩, 싱가포르, 도쿄, 상하이 총 5개 도시가 랭크됐다. 최초 발표 시점이었던 ’07년 3월에는 단 3개의 아시아 도시(홍콩?싱가포르?도쿄)만이 20위 이내에 포함됐으나, 올해에는 아시아 도시가 반 수 이상을 차지했다.
유럽의 주요 도시들은 금융 위기로 인해 대부분 하위권을 유지했고, 국가 파산사태 위기에 이르렀던 그리스 아테네의 경우 평가도시 중 최하위인 77위를 기록했다.
이번 발표에서 서울시의 금융센터지수가 10위권 안에 진입한 것은 서울시가 체계적으로 실시하고 있는 금융허브 정책 추진과 외국금융인을 대상으로 한 맞춤형 타깃 홍보마케팅의 성과라는 분석이다.
여의도 금융 중심지 육성 및 국제금융센터(IFC)와 비즈니스지원센터 건립 등 외국금융인을 위한 인프라 확충을 중점적으로 추진한 결과 경쟁력 평가 부분 중 인프라 분야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외국인을 위한 교육?의료?주거 등의 편의를 지속적으로 개선하는 등 국제금융도시의 위상에 맞는 생활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특히 런던, 뉴욕 등 금융선진 도시를 중심으로 국제 유수 금융기관의 서울 유치 등 금융 산업 활성화에 노력을 기울였으며, 올해 9월에는 아시아 지역에서의 인지도 및 신인도를 더욱 높이기 위해 홍콩과 싱가포르 지역에서 금융 투자 유치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권혁소 경제진흥실장은 “서울의 국제 금융경쟁력 9위 진입은 서울이 세계적 금융허브로서의 잠재력과 역량을 인정받은 것”이라며 “이에 머무르지 않고 서울의 금융경쟁력 제고 및 해외 유수금융기관의 국내 유치를 위해 역량을 집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전승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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