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오후 10시께 전남 순천시 덕월동 모 빌라 3층에서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불이 나 3층에서 거주하던 김모(41)씨와 아들 두 명이 숨진 가운데 방 내부가 심하게 훼손돼 있다. 경찰은 방화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사진=순천소방서 제공) mdhnews@newsis.com 2012-03-27 【순천=뉴시스】맹대환 기자 = 전남 순천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해 일가족 3명이 숨져 경찰이 수사중이다.

26일 오후 10시께 전남 순천시 덕월동 모 빌라 3층에서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불이 나 3층에 거주하던 김모(41·여)씨와 아들 두 명이 숨졌다.

김씨와 작은 아들(8)은 빌라 안방에서 숨진 채 발견됐으며 큰 아들(22)은 작은방에서 숨져있었다.

이날 불은 3층에서 시작해 4층과 5층 일부를 태우고 40여 분만에 진화됐으며 주민 7명도 유독가스를 마셔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주민들은 이날 불이 나자 "펑하는 소리가 여러번에 걸쳐 발생했다"고 말했다.

일반적인 화재 현장의 경우 내부가 타더라도 가스밸브 호스가 끼워져 있으나 이날 김씨의 집 가스밸브 호스는 분리돼 있었다.

하지만 가스 폭발에 따른 압력이나 진화 과정에서 밸브가 훼손됐을 가능성도 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1차 감식 결과 일반적인 가스폭발이 아닌 방화에 따른 화재일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중이다.

또 경찰은 숨진 모자의 정확한 사인 규명을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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