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핵안보정상회의가 성공리에 끝마쳤다. 참으로 국익에 큰 도움을 가져온 회의였다. 이번 정상회의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53개국이 하나같이 중지할 것에 의견을 같이 했다. 어떤의미에서 제2의 유엔과 같은 성격을 지닌 회의였다. 물론 이 일을 여기까지 오게 한데는 한·미 관계의 공조로 이뤄낸 성과라고 할 수 있다. 무엇보다 이명박 대통령의 외교 솜씨가 으뜸 공로라고 할 수 있다.

그동안 이 대통령은 한달에 1회 이상 외교 순방을 하면서 각국 정상들과 대화 외교를 펼쳤다. 그 결과 오늘의 서울 핵안보정상회의를 성공할 수 있게 된 것이라고 풀이할 수 있다. 역대 대통령들의 정상회교 가운데 가장 돋보이는 외교였다.

일찍이 이승만 초대 대통령은 외교는 귀신, 내치는 등신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명박 대통령도 이승만 전 대통령과 흡사한 점이 있다. 그에게서 대통령 업적을 평가한다면 우선 내치에서 많은 비판을 받았다. 특히 인사 문제에서 고소영(고대·소망교회·영남) 인사가 만사라는 격언이 적용될 정도였다. 이 대통령이 인사를 잘했다면 오늘날의 국정이 엉망이 되지 않았을 것이다. 지금까지 대통령의 인사 가운데 참 잘 했다는 평가를 받지 못했다. 그만큼 인재 등용이 없었다는 지적이다.

왜 그랬을까. 주변에 둘러싸인 참모진의 잘못으로 돌릴 수도 있다. 문제는 근본적으로 자신에 있다. 한 부처의 장관이나 기관장을 임명할때 우선 1차적으로 인명사전을 들춰보면 관계 부분에 전문가를 찾을 수 있다. 다음으로 장본인이 어떤 비리에 관련했는지를 신원조사를 통해 알아볼 수 있다. 과거 군사정권 시절에는 장관을 임명할때 경찰정보기관 즉 보안사나 중앙정보부에 배수 추천토록하고 충분한 인사검증을 통해 임명했다.

의외로 명승감이 나올 수 있다. 전두환 정권시절 학력이 국졸중에서 장관감을 찾아보라고 지시해 보사부 장관과 노동부 장관을 임명했다. 그 결과 두 부처 장관이 임명된 후 국사 처리를 잘해 국익에 큰 도움을 가져왔다.

이번 서울 정상회의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각국 정상들과 잇따른 정상회담을 하면서 회의를 이끌어낸 솜씨는 참으로 찬사를 받을만하다. 특히 미국 대통령과 호흡을 맞추면서 중국과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면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중지하라는 견해를 발표하게 한 것은 예사로운 일이 아니다.

이제 한국의 위상은 세계 상등국가로 제고된 것이다. 이대로 간다면 세계에서 등 수 안에 들 국가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 이명박 대통령의 외교 솜씨는 한국의 국익을 위해 참으로 큰 공로를 세운 것이라는 칭찬을 아낄 필요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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