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투데이 신형수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공직선거운동 마지막날 현장유세를 서울 청계광장과 서울시청 광장으로 선택해서 지지를 호소했다. 두 후보는 400여m 거리에서 서울 표심을 향한 총력전을 펼친 것이다.

이 후보가 선택한 청계광장은 ‘2017년 촛불혁명의 상징’이기도 하면서 이 후보가 “역사를 과거로 되돌리면 안된다”고 강조한 것을 강조한 것이다.

이는 민주주의가 더 후퇴하거나 침몰하지 않게끔 깨어있는 시민들이 투표해야 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이 후보는 민주주의가 후퇴하면 민생경제도 후퇴하게 된다면서 2017년 촛불혁명을 이어가기 위해서 정권재창출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당초 촛불혁명의 중심인 광화문광장을 선택하려고 했지만 광화문광장이 현재 공사 중이기 때문에 청계광장을 선택했다.

공직선거법에서 유세차량을 통한 유세는 밤 9시까지 가능하기 때문에 이 후보는 청계광장 유세를 끝낸 후 밤 9시에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로 이동해 휴대용 확성기를 통해 지지를 호소했다. 홍대입구로 정한 이유는 젊은 유권자들의 지지를 호소하기 위해서이다.

밤 11시 이후 마이크를 일절 사용하지 않고 젊은이들과 대화하면서 투표 독려를 했다. 이는 서울과 2030 청년 표심을 잡기 위한 이 후보의 마지막 일정인 셈이다.

이 후보 측은 대선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서울과 청년층에서 표심 결집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면서 승리를 예고했다.

윤석열 후보는 이날 저녁 8시 서울시청 광장에서 마무리 유세를 진행했다. 이 후보와 400여m의 거리를 두고 유세를 진행한 것이기 때문에 세간의 관심이 집중됐다.

윤 후보는 이날 마지막 유세를 부산에서 시작하려고 했지만 출발지를 제주로 바꿨다. 그 이유는 공직선거운동 기간에 찾지 않았기 때문에 제주도 홀대론이 부상되자 급하게 찾은 것이다.

제주도에서 부산을 거쳐 대구·대전을 거쳐 서울로 상륙하는 방식의 유세 일정을 잡았다. 이는 사전투표율이 부산, 대구, 대전이 낮았기 때문에 본투표율을 끌어올리기 위한 전략이다.

그리고 서울시청 광장에서 마지막 유세를 했다. 서울시청 광장은 보수 시위의 상징적인 장소이기도 하다.

광화문광장이 진보 진영 시위의 상징적인 장소라면 서울시청 광장은 보수 시위의 상징적인 장소이다.

특히 박근혜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탄핵 반대 시위를 벌인 곳이기도 하다. 따라서 박 전 대통령의 지지층에게 어필하기 위해 해당 장소에서 선거유세를 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이날 마지막 유세에서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도 함께 했다. 윤 후보는 시청광장 유세 뒤 서울 광진구 건대입구와 강남구 강남역으로 이동해 유권자들을 만났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서울 마포구 홍대 상상마당에서 마지막 유세를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