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의 광화문 시대 의지 확고

▲사진=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0일 오후 국회 도서관에서 열린 선대본부 해단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2.3.10 [국회사진기자단]
▲사진=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0일 오후 국회 도서관에서 열린 선대본부 해단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2.3.10 [국회사진기자단]

[일간투데이 신형수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4일부터 서울 종로구 통의동에 마련된 당선인 집무실로 출근하기로 했다. 첫 공개일정으로 코로나19 현장 행보를 검토하고 있다. 아울러 윤 당선인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산하에 ‘지형균형발전 태스크포스(TF)’를 설치한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13일 국민의힘 여의도 당사 브리핑에서 “14일부터 통의동 금감원 연수원에 마련되는 당선인 사무실로 출근할지에 대해선 "당사에서 통의동 집무실로의 이전 작업을 하고 있는데 기반시설 점검이 좀 더 이뤄져야 한다고 한다"며 "당선인의 출근도 통의동 쪽으로 이뤄지겠지만 현장 행보가 주로 이뤄진다"고 언급했다.

김 대변인은 윤 당선인이 초대 국무총리를 조기 지명하고 인수위 내 '총리 지명자실'을 설치할 것이란 일부 보도에 대해 "전적으로 총리 지명자가 결정해야 할 사안이고, 총리 후보자가 내정된 이후에 판단해야 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또한 “윤 당선인이 우리 당 소속 광역단체장들과 통화하는 과정에서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진지한 접근과 해법이 필요하다는 건의를 받고 건의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전국 17개 시도청 협조가 구해지는대로 파견을 받아 균형발전 의견을 수렴하고 이를 새 정부에 반영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전국에 산재한 지역 주민의 목소리 그 어느 것 하나 소홀하게 듣지 않고 수렴해 국가균형 발전에 보탬이 되도록 하겠다는 게 당선인의 의중”이라고 밝혔다.

윤 당선인은 인수위 조직을 △기획조정 △외교안보 △정무사법행정 △경제1(거시경제) △경제2(산업·일자리) △과학기술교육 △사회복지문화 7개 분과로 나누고, 당선인 직속 국민통합특별위원회와 코로나19 비상대응 TF, 청와대 개혁 TF 설치를 잠정 결정했다.

한편, 대통령 집무실을 광화문으로 이전하고 대통령 관저도 청와대 바깥으로 옮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사진=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이 13일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오후에 인수위 인선안을 발표할 것이라고 브리핑하고 있다. 2022.3.13 [국회사진기자단]
▲사진=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이 13일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오후에 인수위 인선안을 발표할 것이라고 브리핑하고 있다. 2022.3.13 [국회사진기자단]

김 대변인은 “당선인의 의중이 강하기 때문에 관저에 대한 관심도 큰데, 관저는 다양한 각도에서 다양한 장소를 두고 검토작업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공약 발표 당시 보안, 경호에 대한 점검은 사실상 마무리가 된 상태였다”고 이야기했다.

김 대변인은 “지금 정부종합청사의 청와대 개혁, 즉 집무실이 마련돼야 해 관저도 사실 속도는 그렇게 빠르지 않다”며 “두 달 안에는 끝내야 하니 조속히 어느 한 군데가 정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국가위기관리센터를 둔 ‘청와대 벙커’와 관련해서는 “준전시 상황에 준하는 비상태세를 발동해야 될 때 대통령이 있어야 될 곳 등에 대해서는 사실상 내부 시나리오를 거친 상태”라며 “특정한 장소를 말씀드리기는 국가안보상 어렵지만 이 부분에 대한 검토도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한편, 경찰청은 윤 당선인의 집무실 이전 공약 실행 실무 검토를 위해 ‘대통령실 이전 준비 치안대책위원회’를 신설하기로 했다.

하지만 대통령 관저를 옮기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이 정치권 안팎의 시선이다. 보안 문제 때문에 대통령 관저를 현재 청와대에서 완전히 다른 곳으로 옮기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이다.

저작권자 © 일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