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임덕이 아니라 취임덕 올 판

▲사진=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회견장에서 대통령실 용산 이전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2.3.20 [국회사진기자단]
▲사진=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회견장에서 대통령실 용산 이전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2.3.20 [국회사진기자단]

[일간투데이 신형수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국정수행 전망과 관련해 긍정 평가가 전주 대비 하락했다.

21일 리얼미터가 미디어헤럴드의 의뢰로 지난 14~18일 전국 18세 이상 2521명에게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49.2%가 윤 당선인이 국정 수행을 ‘잘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이는 지난 3월 2주차(10일~11일) 조사 당시(52.7%)에서 3.5%p(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윤 당선인의 국정수행 전망은 부산·울산·경남에서 지난 주 대비 15.1%P 급락한 52.2%(부정평가 43.8%)였고, 광주·전라에서도 10.1%P 하락한 26.5%(부정평가 66.6%)를 기록했다.

국민의힘 텃밭인 대구·경북에서 윤 당선인의 국정수행 전망은 지난 주 대비 1.7%P 하락한 65.4%(부정평가 31.6%)를 나타냈다.

▲사진=윤 당선인 국정 수행 전망  [제공:리얼미터]
▲사진=윤 당선인 국정 수행 전망  [제공:리얼미터]

20대에서도 윤 당선인의 국정수행 전망이 지난 주 대비 10.0%P 하락한 41.5%(부정평가 50.0%)를 기록했다. ‘잘하지 못할 것’이라는 응답은 지난 조사(41.2%)보다 4.4%포인트 오른 45.6%로 집계됐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도는 42.7%로, 지난 조사(38.1%) 대비 4.6%포인트 상승했다. 부정 평가는 54.2%로 4.6%포인트 하락했다. 긍·부정 평가 차이는 11.5%포인트로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2.0%포인트) 밖이다.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조사 대비 5.7%포인트 높아진 41.3%로 가장 높았고, 국민의힘은 2.5%포인트 낮아진 40.7%를 기록했다. 국민의당은 1.2%포인트 하락한 6.6%, 정의당은 1.0%포인트 낮아진 2.9%로 나타났다.

이번 리얼미터 여론조사는 지난 14일부터 18일까지 닷새 동안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21명을 대상으로 무선(97%)·유선(3%) 자동응답 방식,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 응답률은 8.4%였다.

▲사진=문 대통령 국정 수행 평가  [제공:리얼미터]
▲사진=문 대통령 국정 수행 평가  [제공:리얼미터]

이같은 여론조사 수치가 나오면서 ‘레임덕’이 아닌 ‘취임덕’이라는 말이 나돌고 있다. 레임덕은 임기말에 일어나는 통치력 약화 현상을 말한다.

통상적으로 취임하기 전 당선인 시절에는 높은 지지율을 보이는 것이 일반적인 현상이다. 과거 역대 대통령도 당선인 시절에는 높은 지지율을 보였다. 하지만 윤 당선인이 50% 이하의 지지율을 보였다는 것은 레임덕이 아니라 취임덕 현상이 발생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21일 비대위회의에서 “당선 열흘 만에 불통 정권의 본색을 여지없이 드러냈다”며 “이러니 미국에서는 한국에 K-트럼프가 나섰다는 말이 떠돌고, 항간에는 ‘레임덕이 아니라 취임덕에 빠질 것’이라는 말까지 나온다”고 말했다.

국정수행 기대에 대한 다음주 여론조사에서는 과연 떨어질 것인지 아니면 반등을 할지는 두고 봐야 할 문제다. 특히 이번주 문재인 대통령과의 회동이 있기 때문에 국정수행 기대도의 변화가 불가피해 보인다.

저작권자 © 일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