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림산업(사진=김윤배 기자)


현대·대림 ‘대박’, 삼성 ‘선방’, 대우·GS ‘추후 만회’



침체 국면인 건설경기 속에서 대형건설사들이 엇갈리는 1분기 성적표를 공개했다.

업계 맏형인 현대건설의 지난달 발표를 시작으로 전날 8일 대림산업까지 국내 대형건설사 현대건설, 삼성물산, 대림산업, 대우건설, GS건설 등이 2012년도 1분기 실적을 잇따라 발표했다.

현대자동차 편입 1년만인 현대건설은 어깨에 힘이들어갈만한 실적을 내놨고, 대림산업과 삼성물산도 대체로 무난한 실적을 달성했다는 업계 평가다. 대우건설은 최근 노량진주택조합 사업과 관련해 600억원 손실을 1분기에 반영함에 따라 울상을 지었고, GS건설은 영업이익이 다소 낮게 나타났지만 크게 개의치 않는 모습이다.

▲ 현대건설(사진=김윤배 기자)



◇현대건설= 현대건설(사장 정수현)은 현대차 편입 1년만인 지난달 29일 1분기 성적표를 공개했다. 현대건설은 국내외 총 5조2418억원을 신규 수주하며 지난해 1분기 대비 무려 150.7%나 증가한 수주고를 달성했다.

1분기 매출은 2조7056억원, 영업이익 1532억원, 당기순이익 1248억원을 달성하며,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8.4%, 영업이익은 7.4% 증가했다.

반면 당기순이익은 법인세 증가 등으로 소폭(2.2%) 감소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사우디에서 수주한 15억달러 규모의 알루미나 제련 공사가 컸다"고 설명했다.

◇대림산업= 대림산업은 1분기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25% 증가한 2조51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33% 증가한 1465억원으로 집계됐다. 당기순이익은 전년동기대비 27% 증가한 1290억원으로 집계돼 전분기대비 흑자전환했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사업 전반에 걸쳐 원가율이 개선되며 영업이익이 크게 증가하는 등 수익성 측면에서 시장의 예상을 상회하는 실적을 달성했다"고 말했다.

◇삼성물산=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지난달 27일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대체로 무난한 실적이라는 업계 평가다. 삼성물산 1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28.6% 증가한 1조9287억원을 달성했고, 수주액은 2조3702억원으로 69.2% 늘어났다. 영업이익은 2.4% 증가한 1125억원을 기록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사우디아바리아 쿠라야민자 발전 및 UAW 에말복합화력, 인도 월리타워 등 작년 수주한 해외프로젝트들이 신규 착공에 들어가면서 매출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신규 수주액 증가는 카타르 루사일도로와 싱가포르DTL공사 수주 등에 따른 것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대우건설= 대우건설은 올 1분기 경영실적 발표를 통해, 신규수주는 전년동기 대비 1조3040억원에서 무려 158% 증가한 3조3689억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매출은 전년동기 1조5836억원에서 2% 증가한 1조6145억원에 머물렀고,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823억원에서 38%나 감소한 512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 총 이익은 전년동기 1567억원에서 19.5% 증가한 1873억원.

대우건설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주택 분야에서 재개발·재건축 7309억원, 일반도급 6122억원 등 1조3580억원의 수주고를 올렸으며, 건축분야에서 9308억원을 수주하며 급성장세를 이끌었다. 해외에서는 총 6353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매출총이익은 1873억원으로 전년(1567)억원 대비 19.5% 증가했다. 매출총이익률 개선으로 K-GAAP 기준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814억원(5%)에서 1109억원(7%)로 개선됐으나, 노량진 본동 재개발사업 대위변제 손실 587억원 등 1회성 비용이 발생하면서 IFRS기준 영업이익(률)은 전년동기 823억원(5%)에서 512억원(3%)으로 감소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전년에 이어 양호한 원가율이 지속되고 있다"며 "하노이호텔 등 약 3461억원 규모의 비핵심자산이 연중 매각을 앞두고 있어 영업이익률은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GS건설= GS건설은 올해 1분기 매출은 1조9638억원, 영업이익 593억원, 세전이익 1054억원을 달성했다. 매출은 2009년 수주한 총 31억 달러 규모의 대규모 정유플랜트 공사인 UAE루와이스 프로젝트를 비롯해 쿠웨이트 LPG탱크설비 공사 등 대규모 해외 플랜트 및 발전·환경부문의 증가로 전년대비 3% 증가한 1조9600억원을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59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30.12%나 줄었다.

GS건설 관계자는 "영업이익이 다소 낮게 나타난 것은 과거 기 반영된 주택 리스크 충당금의 항목 변경에 따른 영향으로 세전이익의 변동없이 영업이익이 감소하는 효과가 나타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주는 1820억원 규모의 광명 1R구역 주택재개발 정비사업을 비롯해 판교 알파돔시티 1135억원, 삼척그린파워 1·2호기 건설공사 1019억원 등 1조740억원을 달성했다.

한편 GS건설은 올해 수주목표를 전년대비 약 25% 증가한 16조5000억원으로 설정해 추진하고 있으며, 특히 전체 수주물량의 60%이상을 해외사업에서 달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 대형사 관계자는 "2분기 이후에는 중동 및 중남미 등지에서 대규모 해외공사 수주가 기대돼 향후 성장세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했다. 또 다른 대형사 관계자도 "1분기에 다소 부진했던 해외 수주 추진 사업의 가시적인 성과는 2분기부터 본격화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대형사들은 대체로 1분기 실적보다는 2분기 실적에 매진하는 양상을 보이며, 전반적인 올해 목표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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