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의 새 지도부가 구성됐다. 15일 일산에서 개최된 새누리 전당대회는 황우여(65) 전 원내대표가 당대표로 선출됐다. 이로써 황우여, 이한구 박의 남자 투톱 시대가 열렸다. 

이밖에 최고윈원으로 이혜훈(2위) 심재철, 정우택, 유기준 후보가 선출됐다.

황우여의 당대표 선출은 이미 예상했던 대로였다. 판사 출신인 그는 1996년 이회창 신한국당 선대위원장의 영입으로 첫 금배지(비례대표)를 단뒤 인천 연수에서 4선을 했다. 이제 그는 그야말로 최고의 황금기를 맞이한 셈이다.

공식적으로 중도이지만 박근혜 비대위원장과 가깝다. 지난해 이명박계 안경률 의원을 누르고 원내대표에 선출된게 당내 권력구도를 친박계로 이동하게 된 신호탄이였다면 이번에 당대표가 됨으로써 친박계의 완결판이 된 셈이다.

이혜훈 후보는 유일한 여성 최고위원이다. 그는 의외로 2위로 당선돼 총선 탈락의 체면을 회복했다. 박근혜 위원장의 그림자로 보아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당의 대변인 상황실장을 역임한 경제통이다.
3위로 당선된 심재철 의원은 친이계로 유일한 박위원장의 견제구 역할을 하게 됐다. 향후 정몽준, 이재오 의원, 김문수 경기지사의 완전국민경선제 도입 주장을 어떻게 추진할지 숙제거리가 된다.

정우택(59.청주 상당구 3선) 최고위원은 1980년대 경제기획원에서 13년간 근무한 경제관료다. 자민련에서 DJP 공동정부 시절 해양수산부 장관으로 발탁됐으며, 충북도지사를 역임했다.

유기준(53.부산 서구 3선)최고위원은 영남지역에서 유일하게 출마 당선됐다. 그는 사법고시 1,2차에 합격하고도 서울대 재학시절 시위경력을 이유로 불합격 통보를 받았으나 다시 번복 합격한 전력이 있다.

아쉬움이 있다면 계보를 떠나 원유철 등 후보가 탈락한 것이다.

새누리당이 박의 남자들이 대부분으로 구성됐지만 비박계 쪽과 대결 구도를 갖는다는 것은 새누리당의 미래에 큰 오점을 남기게 된다. 왜냐하면 야권의 연합전선 특히 대선후보가 안철수 교수와 연합하면 대선승리를 장담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제 친박계니 비박계니 따질 때가 아니라 견해가 다르다고 무조건 배타적인 관계를 맺는다면 어찌 대의를 이룰 수 있단 말인가. 이제 통합의 시대를 맞아 미래를 향한 전진만이 구당구국의 길이 된다는 점을 지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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