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회관이 크게 달라졌다. 29일 개관하는 의원회관이 너무 호화스럽다는 것이다. 의원 300명과 보좌진 2700명 등 3000명이 들어설 의원회관은 총 2213억원이 투입됐다. 의원집무실은 36.0m2(10.9평)에서 40.6.m2 보좌관실은 36.3m2(10.7평)에서 76.2m2 창고 2.64m2)도 새로 마련했다. 190평의 의원들이 이곳에 입주하고 나머지 110명은 구의원 회관을 사용한다.

리모델링이 끝나면 구의원 회관 의원사무실 면적은 165.29m2에 이르러 장관실과 맞먹게 됐다. 뿐만 아니라 강원도 고성에 500억원을 들여 의정연수원을 짓고 있다는 것이다. 강의실 외에 수영장, 체력단련실도 갖춘다고 하니 연수시설 이라기 보다는 휴양시설이나 다름없다.

의원들은 해외출국 시 출국 수속 면제, KTX.선박.항공기 무료이용 등 200여가지의 특권을 누리고 있다. 국회 앞 주유소는 주유하려는 의원들 차량으로늘 문전성시다. 물론 기름값을 국회사무처에서 부담한다. 이같은 특권을 부여해 준 것은 의원들이 국사를 잘하라는 국민의 지상 명령이 담겨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구태여 외국의 경우와 비교할 필요가 없다. 다만 영국의회의 경우를 보면 본의사당 의원 회의실이 장관들과 마주 앉아 질의응답을 하는 모습을 보면 많은 교훈을 갖게 한다. 여기에는 장관과 의원간 형식 같은 것이 없다. 마주 보면서 국사를 진지하게 논의할 뿐이다. 물론 미국 의사당을 보면 권위 있게 장엄하게 건물을 건축했다. 지금 우리나라 국회는 19대에 접어 들었다.

국민의 선량으로써 임무를 다하는 명실상부한 국회의원이 돼야한다는 것을 지적해 두지 않을 수 없다.

새 의원회관을 건축한 것을 축하한다. 그러면서 다시한번 다짐해야 한다. 국민의 뜻이 어디 있는지를 잊지 말아야한다. 무엇보다도 선진국회의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망치로 회의장문을 부수거나 최루탄을 터뜨리거나 의원들의 몸싸움을 하는 저질 국회상을 다시 보여주지 말아야 한다. 국민을 위한 국민의 전당이 될 것을 거듭 다짐할 것을 지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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