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체성·역사성 보전, 낙후성 개선…도심정비 新패러다임

전면 철거구역으로 묶여 30년 넘게 낙후돼 있던 인사동 120번지 일대가 소단위 맞춤형 정비로 재개발된다.

서울시는 노후 건축물을 정비하면서도 옛 도시조직과 역사성을 유지 보전할 수 있는 '소단위 맞춤형 정비'로 인사동 120번지 일대 약 3만3000㎡를 재개발 한다고 5일 밝혔다.

▲ 소단위 맞춤형 정비로 재개발 예정인 인사동 일대 조감도 (제공 = 서울시)

시는 인사동 일대가 지역 특성상 인사동길 등 옛 길이 비교적 잘 보전돼 있고 승동교회 등 문화재가 다수 위치해 대규모 철거재개발 보다는 지역특성과 도심 역사성 보전이 가능한 소단위 맞춤형 정비계획이 적합하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제 1호 소단위 맞춤형 정비지역 대상은 1978년 철거재개발 구역으로 지정된 공평구역 19개 지구 중 아직 개발이 이뤄지지 않은 6개 지구다.

그동안 철거재개발구역으로 묶여 대규모 개발 이외에는 개별 건축행위가 제한됐지만, 이번 계획안을 통해 6개의 대규모 개발단위가 총 64개의 소규모 개발단위로 조정돼 작은 단위의 개별 필지에 대한 개발이 가능해 진다.

시는 이를 위해 건폐율, 높이, 주차장 설치 등 건축기준을 완화해 기존 골목길을 최대한 유지하면서 노후 건축물의 자율적 정비를 가능하게 할 방침이다.

한편 서울시는 제 1호 인사동을 시작으로 ▲관수동 ▲낙원동 ▲인의동 ▲효제동 ▲주교동 등 ‘2020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 기본계획’에서 도심부 소단위 맞춤형 정비 가능지역으로 선정된 11개소 91ha에 대해서도 정비계획 수립 용역을 거쳐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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