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자금 지원 및 취업 알선·복지 확대 등 처우개선 방안 합의

쌍용자동차(대표이사 사장 이유일)의 무급휴직자 지원 방안이 구체화됐다.

마힌드라 그룹사인 쌍용차의 노사는 올해 임금단체협상 교섭을 통해 무급휴직자에 대한 복지 혜택 확대와 재취업 추진을 위한 지원 방안에 합의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합의는 노사가 오랫동안 심도 있는 논의를 통해 무급휴직자들의 생활고 부담을 덜 수 있는 실질적 지원방안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의를 지닌다.

쌍용차 노사는 지난 12일 임금단체협상 교섭을 진행하고 자녀 학자금 지원과 명절 선물 지급, 우리사주 주식 지급 및 취업 지원 등 다양한 무급휴직자 처우 개선 방안 실행에 합의했다.

특히 자녀 학자금은 가장에게 있어 가장 큰 부담이자 가정의 안정을 위해 필수적인 문제로 무급휴직자 간담회를 통해 가장 절실하고 긴요한 요청사항으로 조사된 바 있어, 이번 합의를 통해 가계 부담 해결과 안정된 가정생활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무급휴직자에게도 회사 주식 150주를 지급함으로써 쌍용차의 구성원으로서 소속감을 유지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복직시까지 생활 보전을 위해 협력업체 취업을 알선하고 성사될 경우 해당 업체에 취업 장려금을 지급하며 복귀 시 가산점을 주는 제도를 마련했다.

최근 회사는 복귀 우선순위에 따라 직무교육을 통한 장기휴업자 복귀도 시작했다. 우선 장기휴업자 71명 중 1차 인원 24명에 대해 지난 7일 부로 조립 라인 위주로 배치했다.

쌍용차 이유일 대표이사는 "회사의 일원인 무급휴직자들이 소속감을 잃지 않고 회사의 미래 비전에 공감할 수 있도록 실질적 대책 마련과 조기 경영정상화를 통한 복직 노력에 박차를 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쌍용차 이사회 의장이자 마힌드라의 자동차·농기계 부문 파완 고엔카 사장은 "이번 지원책들이 마련된 점에 대해 기쁘게 생각하고 회사는 무급휴직자들이 복직 시까지 협력업체에서 안정적으로 근무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일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