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투데이 한지연 기자] 오는 20일부터 내달 4일까지 옻칠을 재료로 순수하고 모던한 느낌을 잔잔하고 편안하게 연출한 박지은 작가의 ‘텅에-nest’ 옻칠 초대개인전이 서울시 중구 부암동에 위치한 하랑갤러리에서 열린다.
청년작가 박지은의 개인전 주제 ‘텅에-nest’는 '내 마음이 편한 곳이 내 보금자리가 될 수 있다'는 의미가 담겼다. 이번 전시에서는 동양적인 색감을 가진 옻칠로 소박하면서도 강인한 힘을 연출한다.
박 작가는 작품 주재료로 옻칠을 사용하는데, 옻칠은 기성 물감이 아닌 안료를 섞어 하나하나 색을 만들어야 하는 노동집약적인 작업이다.
이를 통해 칠의 반복과 건조하는 과정에서 전통적인 특징을 살려낼 수 있고, 자개 등 장식을 활용해 고풍스러운 감성을 극대화 한다.
박 작가는 19년 동안 옻칠의 장점을 자신만의 재료기법으로 표현해 왔다. 우리나라 고유의 전통재료를 사용하면서 현대적이고 세련된 감각으로 표현하는 것으로, 이번 전시에서도 작가만의 서정적인 감성을 느낄 수 있다.
하랑갤러리 최애리 대표는 "관객들이 어머니의 품을 떠올리게 하는 작품들을 관람하며, 코로나19로 지친 마음을 달래고, 마음이 조금 더 여유로워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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