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갈수록 가뭄이 이어지는 비상사태를 맞고 있다. 104년 만의 가뭄으로 농산물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는 것이다.

장마전선은 잠깐 제주도에 왔다가 한국 상공의 고기압으로 다시 물러갔다.

한국수자원공사에 따르면 지난 13일부터 가뭄대책 본부를 구성, 운영 중에 있으며 범 정부적 차원의 다각적인 가뭄대책을 세우고 있다는 것이다.

수자원공사는 가뭄대책을 위해 현재 전국 16개 다목적댐 저수량은 44억6천만㎥로 예년 대비 101%, 14개 용수댐은 2억㎥로 예년의 120% 수준이다.

이와 함께 가뭄피해가 확산되지 않도록 댐의 생활·공업·농업용수 등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있으며 임하댐 등 4개 댐에서 농업용수 부족 등을 겪고 있는 댐 인근 지역에 현재까지 8100만m3의 용수를 지원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전국 가뭄지역에 광역 상수도 비상연계 시설을 활용해 공업 및 농업용수를 긴급 공급하고 있다.

가뭄이 심각한 강원, 경기, 충남북지역에 급수차량과 병물 지원을 하고 있으며 평소 지하수 관측에 활용되는 가뭄지역 인근 지하수 관측정을 활용해 일 270m3의 농업용수를 공급 중에 있다.

가장 걱정되는 부분은 우선 모내기다. 현재 전국의 모내기는 정상 198.5%로 진행되고 있으며 전체 면적의 0.4%로 미미한 수준이라는 관계 당국의 집계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관계자는 “충남지역 등 농작물 피해가 있지만 심각한 수준은 아니며 용수 부족도 미미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용수부족 면적이 감소함에 따라 2012년산 쌀 수확량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기도 화성지구의 경우는 흙이 마르면서 고구마 순이 성장을 멈췄고 잎사귀도 누렇게 말라가고 있다. 지난달 심은 벼는 바싹 마른 논에서 이미 시들었다.

104년 만에 찾아온 최악의 가뭄에 농민들의 마음이 타들어 가고 있다.

김황식 국무총리는 26일 국무회의에서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이라는 말처럼 국민과 정부가 모두 한마음으로 가뭄 극복에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이어 “필요한 재원은 시기를 놓치지 않도록 최대한 신속히 집행할 것”이라며 “농산물 물가 폭등이 생기지 않도록 가격안정 대책에도 철저를 기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국회는 지금 이런 사태에 대해 무엇을 하고 있는가. 개원조차 못하고 있으니 안타까운 일이다. 조속히 개원, 예산 등 특별대책을 세울 것을 거듭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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