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 없는 사회 편안한 나라를 만들겠다”는 정세균 민주당 대선주자의 출마선언이다.

정세균 고문은 자신의 지역구 종로 광장시장에서 대선출마선언행사를 가지면서 “든든한 경제 대통령이 되겠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의 출마선언은 조경태 의원, 손학규, 문재인 상임고문에 이어 네 번째다. 앞으로 김두관 경남지사, 김영환 의원, 박준영 전남지사가 출마선언을 할 것으로 예상돼 총 7명에 이른다.

정세균 고문은 한국을 변화시킬 3대 비전으로 ▲분수 경제 ▲공동체 복지 ▲정치 에너지를 제시했다.

분수경제란 특이한 용어를 사용했는데 그의 측근은 “‘분수경제’는 경제성장 동력을 서민과 중산층 중소기업에서 찾겠다는 의미로 부자와 재벌에서 동력을 찾는 ‘낙수경제’에 대비되는 개념“이라고 설명했다.

정 고문은 “대기업 중심의 산업구조를 중견기업과 중소기업 중심의 허리가 튼튼한 ‘항아리형’산업구조로 바꿔야 일자리가 확대되고 소비가 늘어난다”며 내수진작의 힘으로 투자와 생산이 강화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자간담회에서 본선에선 새누리당 후보와 중도층을 놓고 경쟁해야 한다”며 “총선에서 대한민국의 총소판인 종로에서 중도층 견인능력을 인정 받은 제가 민주당에서 가장 큰 후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인지도가 낮은 것을 높이는데 대해서 “말의 성찬뿐인 정책이 아니라 실천력을 담보로 한 정책을 가지고 국민들과소통하고 인정 받겠다”며 “대선을 어디까지나 정책 경쟁으로 가야한다”고 밝혔다.

이날 출정식에는 한명숙, 전병헌, 최재성 의원과, 천정배 전 의원 등 전.현직 의원 30여명과 500여명의 지지자들이 참석했다. 대선출마자로 문재인 상임고문도 참석 눈길을 끌었다.

정세균 후보는 오랫동안 대권출마를 위해 준비해왔다. 특히 자신이 당 대표시절 다져온 조직세가 만만치 않다. 향후 대선구도에 큰 변수로 지목된다.

더욱이 총선 때 정치 1번지 종로 조에서 홍사덕 후보를 제치면서 유망주로 꼽히고 있다.

과거 노무현 전 대통령이 대선후보시절부터 꾸준히 밀착해 그가 대선 후 산자부 장관에 임명된 것도 의미가 크다.

또 문재인 상임고문은 비서실장이라는 위치에 있었지만 정세균 고문은 산자부장관이라는 내각 각료로써 노 전대통령을 보좌했다.

세종시를 행정도시로 하는데도 그의 역할이 컸다. 이번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시간이 갈수록 그의 勢가 얼마나 커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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