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동월 대비 7.3% 증가, 환적화물 15개월째 두 자릿수

 
지난 5월 전국 무역항에서 처리된 컨테이너 물동량이 사상 처음으로 200만TEU을 기록했다.

국토해양부는 전국 항만의 컨테이너 물동량이 작년 같은 기간(187만TEU)에 비해 7.3% 증가한 200만TEU를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국내 항만의 컨테이너 물동량 합계가 월 200만TEU를 돌파한 것은 사상 처음이다.

컨테이너 물동량 가운데 수출입화물은 119만TEU로 작년동기 대비 3.1% 늘어났다. 환적화물은 부산항 환적 거점 확대에 힘입어 16.8% 급증한 78만4000TEU로 역대 월간 최대였다. 작년 3월 이후 15개월째 두 자릿수 증가율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전체 154만TEU가 처리된 부산항의 환적화물은 75만6000TEU로 지난 3월 처음으로 환적화물 70만TEU를 돌파한 데 이어 3개월 연속 월간 최대 실적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광양항에서는 전년 동기보다 10.1% 증가한 19만TEU, 인천항에서는 0.6% 늘어난 17만TEU가 각각 처리됐다.

아울러 지난 5월 전국 무역항에서 처리한 항만물동량은 총 1억1394만t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항만별로는 부산항이 기계류와 화공품 등 수출입 증가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9.3%, 광양항은 유류와 자동차 수출입 확대에 힘입어 6.5% 각각 증가했다.

인천항의 물동량은 모래와 양곡 등 수출입 물량 감소로 14.0% 줄었다. 울산항 역시 자동차 등 수출입 부진으로 0.4% 하락했다.

품목별로는 광석과 기계류는 수출입 물량 증가로 12.0%와 26.7% 늘어난 반면 유류와 유연탄은 각각 1.8%와 8.8% 줄었다

국토부는 "이는 지난해 5월(187만TEU)에 비해 7.3% 증가한 것으로 수출입화물, 환적화물, 연안화물 등 모든 분야에서 증가세를 보였다"며 "특히 환적화물(78만4000TEU)은 3개월 연속 역대 월간 최대 처리실적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세계 10대 항만의 5월 컨테이너 물동량은 작년 같은 기간 대비 3.4% 늘어난 1702만TEU에 달했다.

중국 상하이항의 물동량이 3.6% 늘어난 288만TEU로 1위를 수성했고, 싱가포르항(266만TEU)과 홍콩항(217만5000TEU)이 뒤를 이었다. 154만TEU를 기록한 부산항은 중국 선전항(194만TEU)에 이어 세계 5위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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