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민주통합당(민주당) 상임고문이 27일 대선 예비후보 관훈토론회에 참석, 검증을 받았다. 문재인 상임고문은 이날 기조연설에서 ‘다른 정치’로 ‘다른 세상’을 만들고 싶어 대통령 출마를 결심했다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문 고문은 “대통령 선거에서 정권교체, 정치교체, 시대 교체‘라는 3대 교체를 이룰 수 있다”며 소신을 밝혔다.

문 고문이 밝힌 사안별 문제점에 대해 특유의 차분한 목소리로 말해 참석자들의 공감을 이끌었다.

▲종북주의 논란에 대해서 “만일 종북세력이 있다면 정치권에서 배제돼야 마땅하지만 마녀사냥식으로 단정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대한민국이 북한을 압도하기 때문에 종북세력의 토양이 약해졌고 있다해도 문제가 안 될 정도의 극소수일 것으로 견해를 밝혔다.

그렇지만 현재 종북세력이 정치권에 판치고 그 영향이 젊은층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한 답은 내놓지 않았다. 특히 극소수라는 점은 긍정할 수 없는 상태에 이르렀다는데 공감을 얻어내기에는 어렵다.

▲안철수 교수의 강점과 약점에 대해서는 “정말 훌륭한 분이다. 그러나 국정 경험이 없다는 것. 정당 기반을 갖지 못한 것이 약점”이라고 평했다. “안철수 교수와는 정권교체를 위해서 힘을 합쳐야 할 그런 관계에 있다. 실제로 그렇게 될 것이라고 믿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근혜 새누리당 전 대표에 대해선 “정치인으로선 내공이 대단하다. 같은 용띠인데 제가 가난 때문에 고생하던 시기에 그 분은 청와대에 공주처럼 사셨고, 지금도 5.16을 구국의 결단이라고 하고 유신도 나라를 위기에서 구한 것이라고 말을 한다. 역시 인식이 너무 퇴행적이다. 지지율 1위라는 사실에 저는 오히려 절박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김두관 지사에 대해선 “같은 지지기반을 놓고 경쟁하니까 가장 부담이 되는 경쟁자가 될 것이다. 그러나 민주당의 대선 후보 경쟁이 훨씬 재밌고 역동적으로 될 것이라 예상된다”고 말했다. 다만 지사직을 유지하며 경선에 나서는 방안을 제시했다.

▲친노 주자에 대해서는 “저는 친노 딱지를 떼고 싶지도 않다. 그러나 ‘친노’, ‘비노’, ‘호남’, ‘비호남’으로 구분하는 프레임은 우리를 분열시키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날 토론에서 문고문이 노 전 대통령의 친.인척 관리 등을 제대로 못한 점에 대해서 변명했지만 해답의 정법이라는 평을 받지 못했다.

문 고문이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민정수석과 비서실장으로서 제대로 역할을 했으면 친인척 비리가 없었을 것이라고 패널리스트들이 공개적으로 책임론을 제기했다.

▲북한 문제에 대해서 “3대 세습은 전근대적인 형태지만 김정은과 대화 상대로 인정하는 것은 필요한 일”이라고 말했다. 어쨌든 100점 받기는 어렵지만 나름대로 큰 성과를 얻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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