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의 여왕 김연아가 2014소치올림픽에 도전 후 은퇴하겠다는 의지를 밝혀 위대함을 보여주고 있다.
피겨여왕 김연아는 2일 태릉 국제스케이팅장에서 전격적으로 기자회견을 갖고 “선수생활의 종착역을 2014소치동계올림픽으로 연장시키고 새로운 마음으로 출발하겠다”며 복귀 선언을 했다.
지난해 4월 모스크바세계선수권 이후 1년여 동안 휴식을 취한 후 그의 선택은 예견된 선택이라는 것이다. 그에게 휴식이란 말이 어울리지 않는다. 그를 꾸준히 지켜 본 한국 빙상계는 그동안 태릉선수촌에서 훈련을 게을리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그의 복귀의지를 확신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0년 벤쿠버 동계올림픽 금메달 이후 세계스케이팅 선수로써 더 이상 높은 목표를 찾기가 힘들었다.
김연아 선수는 “2014년 소치에서 현역 은퇴하겠다”며 “어릴 때 종착역은 ‘벤쿠버’였지만 ‘소치’로 연장했고 그곳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서 새로운 마음으로 새출발을 하겠다”고 밝혔다.
또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의 출전을 통해 IOC선수위원이 되기 위한 길을 닦아나가겠다는 뜻도 밝혔다. 그의 이 같은 타임스케줄은 예사로운 일이 아니다. 아니 일찍이 스포츠계에서 보기드문 일로 참으로 위대한 선택인 것이다.
소치올림픽에서 현역은퇴는 새로운 꿈과 도전을 위한 또 다른 시작이 될 것이다. 그가 18년 선수생활의 아름다운 끝맺음을 하겠다는 우리 모두에게 감명과 큰 교훈을 갖게한다.
김연아는 2018평창동계올림픽 유치의 1등 공신이다. 그는 스포츠 외교대사로써 훌륭한 솜씨를 보여주기도 했다. 동계올림픽 개최지 발표 당시 ‘KOREA"라는 말을 듣는 순간 4천만 국민은 환호성을 쳤다. 이 감격적인 순간을 누가 잊을 수 있는가.
지금까지 캐나다, 미국 등 해외에서 훈련한 김연아는 모스크바 세계 선수권을 마친 뒤 국내에서 후배들과 함께 땀을 흘렸다. 함께 훈련한 한 주니어대표는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땄고 모든 것을 이룬 상태에서도 훈련에 열중하는 모습을 보고 ‘대단하다’는 말밖에 할 말이 생각 안난다”고 말했다.
국제 올림픽 IOC선수위원은 올림픽에 참가한 선수들의 투표로 뽑는다. IOC선수위원은 당해 올림픽이나 직전 올림픽에 출전한 선수에 한해 소속 국가올림픽위원회(NOC)의 추천과 IOC의 심사를 거쳐 출마할 수 있는 규정이 있다. 때문에 김연아는 현재 문대성 위원의 임기가 끝나는 2016년 하계올림픽 이후 도전할 수 있다.
김연아에게 우리는 배울 것이 많다. 첫째, 한 가지에 꾸준히 집념을 갖고 훈련하면 세계 정상에 오를 수 있다는 것. 둘째, 계속적인 훈련으로 다음 단계의 톱을 얻을 수 있다는 것. 셋째, 모든 영광을 자신의 명예에 돌리지 않고 나라를 위해 바친다는 것 등이다.
참으로 김연아는 ‘아름답고 위대하다’는 찬사를 받을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