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정치부 국회 신형수 부국장
▲사진=정치부 국회 신형수 부국장

[일간투데이 신형수 기자]국회 국정감사가 끝나면서 이제 정기국회는 막바지에 달려가고 있다. 639조원의 새해 예산안과 민생법안 처리를 앞두고 있다.

이는 윤석열 정부의 진짜 출발를 의미한다. 올해 예산안은 지난해 문재인 정부의 기획재정부에서 만든 예산안이었기 때문에 윤석열 정부의 예산안이라고 할 수 없다.

따라서 이번에 심사할 새해 예산안이 진짜 윤석열 정부의 새해 예산안이다. 게다가 각종 민생법안 역시 여야의 공수가 바뀌었기 때문에 그에 따른 갈등도 표출될 것으로 보인다.

여당은 그동안 "문재인 정부 탓"을 돌린 것도 아직도 문재인 정부의 그림자가 드리웠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국민의힘은 이번 기회에 새해 예산안 심사와 민생법안 처리를 통해 문재인 정부의 그림자를 완전히 걷어내겠다는 계획이다.

반면 민주당은 윤석열 정부가 서민 예산은 삭감하고 부자 감세를 추진하고 있다면서 반발하고 있다.여기에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실시 여부를 두고도 여야의 갈등은 심화되고 있다.

하지만 분명 잊지 말아야 할 것이 있다. 국민은 협상 테이블에 앉아서 이야기를 하라고 국회로 사람을 보냈다는 사실이다. 나 대신 국회에 가서 말로써 싸워달라고 투표를 한 것이다.

과거 정치적 대립은 총과 칼로 해결했다면 현대의 정치적 대립은 토론과 다수결의 원리로 해결했다. 따라서 국회의원들이 협상 테이블에 마주하고 논의를 하는 것은 국민에 대한 의무이다.

과거처럼 자신의 주장이 관철되지 않는다고 무조건 탁상부터 엎어버리고 장외로 나아가지 말자. 그것은 국민이 원하는 것이 아니다. 우리가 원하는것은 협상 테이블에 앉아서 결과물이 나올 때까지 머리를 맞대고 대화를 하는 것이다.

그것이 힘겨운 싸움이 될지도 모른다. 지난한 싸움이 될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것이 국회의원들의 숙명이다. 무조건 장외부터 나가는 것이 국회의원들의 숙명이 아니라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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