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관 전 경남지사(53)가 8일 대선출마를 선언했다. 만주통합당(민주)에서 6번째 출마 선언이다. 그가 꿈꾸는 세상은 “내게 힘이 되는 나라, 평등 국가를 향하여”로 요약된다.

평등을 국정운영의 중심에 두고 우리 사회가 당면한 문제를 풀어가겠다는 선언을 했다.

김 전 지사는 전남 해남 땅끝 마을에서 출마선언을 하면서 그는 “이명박 정부 5년간 계층이동의 길은 막혔고 공정과 정의는 실종됐다”면서 “내게 힘이 되는 나라, 평등 국가를 만들기’위해 대선에 출마하기로 결심했다”고 자신의 출마변을 밝혔다.

그는 “이번 대선은 대한민국을 크게 바꾸자는 세력과 이대로 좋다는 세력 간의 대결”이라며 국민을 섬기는 김두관과 국민위에 군림하는 박근혜의 대결로 규정했다.

그는 또 “재벌과 특권의 독식 경제를 끝내고 경제 중심을 중간층과 중소기업, 서민과 소상공인, 지방과 소외된 지역에 두어야 한다”며 “사회적 강자와 약자가 공정한 경쟁을 통해 계층이동이 자유로운 사회를 만들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전 지사는 이장에서 도지사자리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로, 59년 빈농의 아들로 태어나 77년 남해종합고등학교를 졸업, 국민대학교에 합격했지만 입학금을 마련하지 못해 대한진학을 포기했다. 그 후 2년 뒤 경북 전문대학에 입학하고 다시 동아대학 정치 외교학과에 편입, 87년에 졸업했다.

25세에 민통련 간사로 활동하다 직선제 개헌투쟁 청주집회를 주도한 혐의로 구속되기도 했다. 고향에 돌아온 그는 30세에 마을 이장에 당선됐다. 88년 민중당 후부로 처음 총선에 출마했으나 했다. 그 후 2002년 경남지사 선거, 2004년 17대 총선, 2006년 경남지사 선거, 2008년 18대 총선에서 고배를 마셨다.

노무현 참여 정부 초대 행정자치부 장관으로 발탁됐지만 7개월 만에 2003년 1월 한총련 미군부대 기습시위사건으로 장관직에서 물러났다. 2010년 6월 무소속으로 경남지사에 출마해 당선됐다. 그의 정치 스승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다. 때문에 그를 ‘리틀 노무현’ 으로 부른다. 그러나 그는 ‘비온드 노무현(노무현을 넘어)’의 지향자이기도 하다.

김 전지사의 캠프를 보면 총괄을 원혜영 의원, 전략에 민병두 의원, 홍보에 김재윤 의원이 맡고 있다.

문병두 의원이 조직, 최재천 의원이 정책을 맡고 있다. 참여 정부 출신 중에는 이강철 전 청와대 사회 문화수석, 윤승용 전 홍보수석이 지원하고 있다.

외곽 단체에서는 김근식 경남대 교수, 김기재 전 행정부 장관, 이철 전의원, 정해주 전 산자부 장관, 추병직 전 건교부 장관, 이나리 프로 골프선수 등 다양한 인문들이 모여 지지하고 있다.

그러나 그의 대권을 향한 길은 순탄치 못하다. 출마 직 후 문재인 언덕을 넘어서야 하며 종국에 안철수 교수를 껴 앉는 문제까지 있어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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