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2월19일은 대선의 날이다. 이날 누가 ‘골인’할지는 아직 모른다. 그러나 여야 대선주자들의 슬로건은 알 수 있다. 이들 대선 주자들이 내세운 슬로건 속에서 어떤 주자가 국민 마음을 사로 잡을 수 있을 것인지 두고 볼 일이다.

지금 여야 대선주자들이 자신의 대통령 이미지(PI:Presidential Identity)를 형성할 ‘대선 슬로건’ 경쟁이 한참이다. 주자들이 캠프 홍보, 전략 참모들은 나름대로 국민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이슈를 내걸고 국민의 심판을 기다리고 있다.

이 한마디 슬로건을 찾는데 얼마나 심혈을 기울였는지 참으로 고뇌를 많이 한 것인지 알 수 없다. 우선 제 1선두 주자로 알려진 박근혜 후보는 ‘내 꿈이 이루어지는 나라’를 내세우고 있다. 박 캠프에서는 10일 출마선언을 하면서 자신의 한글 초성 ‘ㅂ ㄱ ㅎ’와 스마일(행복) 및 TALK(소통) 이모티콘(감정을 표현하기 위해 만든 그림문자)을 조합해 만든 ‘심볼아이콘’을 공개했다.

박 후보의 슬로건은 시대적 과제인 ‘변화’와 박 전 대표가 추구하는 ‘민생’을 포괄하는 의미로 만들었다고 한다. 지금까지 반향이 가장 크다고 평가되는 슬로건은 손학규 민주통합당 후보의 ‘저녁이 있는 삶’이다. 노동시간 단축을 통한 이유 있는 삶을 상징한다. 이 슬로건은 손낙구 보좌관이 만든 것으로 젊은이들이 크게 공감할 것이라는 확신을 갖고 내세웠다는 것이다.

민주당의 문제인 후보는 ‘우리나라 대통령’등의 키워드를 내세웠다. 네 편 내편 가르지 않고 함께 가는 지도자란 의미다. “‘우리’라는 표현이 통합의 메시지에 적당하다”는 평가와 함께 “인상적이지 않다”는 지적이 함께 나왔다.

문재인 후보 측은 아직 메인슬로건은 나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정세균 민주당 후보는 ‘빚 없는 사회, 평안한 나라’를 내세웠다. 캠프관계자는 “앞으로 대한민국이 심각한 경제위기 상황에 직면할 것이 개인, 가계, 국가의 부채 극복이 시대 과제가 될 것이라는 점에 착안할 것으로 알려졌다.

임태희 전 대통령실장은 “임태희와 함께 걱정 없는 나를 만듭시다”가 슬로건으로 내세울 것이 분명하다. 새누리당 김태호 후보는 ‘세대 교체’등 몇 가지를 놓고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성환 민주당 후보는 ‘울화통 터지는 세상, 국민의 화병을 고치겠다’는 것이다.

조경태 후보는 ‘민생 통합 대통령, 국민통합 대통령’을 내세웠다.
김두관 민주당 후보는 ‘평등’, ‘서민’등을 내세웠다. 앞으로 대선일이 남아 있는 만큼 후보들의 슬로건이 변화할 가능성도 있다. 어떤 후보의 슬로건이 ‘낙점’될지 두고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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