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은 곧 안보 때문에 한미 과학기술 동맹으로 격상해야"

▲윤석열 대통령이 과학기술 분야 원로들과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이 과학기술 분야 원로들과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일간투데이 배상익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연구개발의 결과는 성공과 실패가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30일 과학기술 분야 원로들을 용산 대통령실로 초청해 오찬을 갖고  "기준을 낮추면 성공이고, 기준을 높이면 실패인데, 중요한 것은 그 성과물이 다른 연구를 자극하고, 응용의 기반을 잘 마련하느냐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이를 기준으로 연구개발 결과를 평가해야 한다"며 "과학기술은 곧 안보’이기 때문에 한미 과학기술 협력 차원을 넘어 한미 과학기술 동맹으로 격상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지금 우리나라가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위상을 지니게 된 것은 실패에 굴하지 않는 과학기술인들의 열정과 노고가 있어 가능했다"면서 과학기술 발전을 위해 일생을 바친 원로 과학기술인들에게 국민을 대표해 존경과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이번 오찬에는 김명자 서울국제포럼 회장, 김도연 울산공업학원 이사장, 조무제 울산과학기술원 명예교수, 이현순 울산과학기술원 이사장, 문길주 고려대학교 석좌교수, 이우일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장과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등이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과거 해외에서 고국을 가슴에 품고 수학한 뒤 귀국한 과학자들이 오늘날 대한민국의 번영을 일구는 데 큰 역할을 했다"며 "앞으로도 국가 생존을 위한 연구역량 확보 차원에서 우수한 해외 과학기술인들이 국내에서 활동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를 위해 "비자 제도 같은 각종 규제를 개선해 재외 한인 과학자를 포함한 우수 해외연구자들이 국내로 들어와 활발히 활동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이어 지난 9월 캐나다 방문 시 만난 토론토 대학의 AI 석학 힌튼 교수와의 일화를 소개하며 "캐나다가 AI 강국이 된 것은 많은 예산을 투입도 중요하지만 일관성을 갖고 꾸준히 투자한 결과였다"고 주장했다.

한편 참석자들은 R&D 과제 배분 시 선택과 집중을 하기보다 나눠 먹기식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윤 대통령은 과기부 장관에게 "개선 방안 마련하라"고 당부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과학기술 원로들이 주신 혁신적 제안을 실현하려면 관료주의의 부정적 면을 깨고 기술개발의 새로운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며 신설될 우주항공청을 그런 혁신 조직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오늘 오찬은 과학기술 원로들 간 심도 있는 대화가 오가면서 예정된 시간보다 50여 분을 넘겨 약 2시간 동안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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