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서울대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19일 출간된 ‘안철수의 생각‘이란 저서를 통해 자신의 대선공약을 밝혀 화제를 모으고 있다.

안원장은 지금까지 계산된 치고 빠지기식 게릴라 정치를 벌여 왔다.

어찌된 일인지 그의 게릴라식 정치는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제1차는 2011년 9월 6일 박원순 서울시장에게 후보를 양보했다. 당초 출마할 듯이 보이던 그의 시장출마는 할것처럼 보이다가 거둬버렸다. 치고 빠지는 ‘게릴라식 정치‘라고 정가에서는 분석했다.

제2차는 2011.11.14에는 1500억원대 안철수 연구소 주식 사회환원을 발표해 눈길을 끌게 했다.

제3차로 미국을 방문, ‘열정을 갖고 정치라는 어려운 일을 헤쳐갈 수 있을지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제 4차는 2012.3.4. 탈북자 강제북송반대 농성장을 방문했다.

제5차는 2012년 3. 27. 서울대 강연을 통해 “사회에 긍정적 발전을 일으킬 수 있는 도구로 쓰일 수 있다면 정치라도 감당할 수 있다"고 말해 정치참여, 다시말해 대선경쟁에 참여할 것이라는 뉘앙스를 주었다.

그는 제6차로 2012.4.4. 경북대 강연에서 “대선출마는 주어진 것이다는 생각에 변함이 없다”고 밝혀 한발 더 다가갔다.

이번 7월 19일 출간된 저서 ‘안철수의 생각’은 단번에 베스트셀러 반열에 올랐다. 초판으로 찍어넨 약 4만부가 3,4일만에 소진될 것으로 보고 재판인쇄 준비에 들어갔다는 것이다.

이번에 출간된 책은 대선 공약집 수준이다.

그가 대선출마를 선언할 경우 많은 독자를 지지자로 끌여 들일수 있는 셈이다.

기존 대선 출마자들이 출마선언에서 밝힌 정책 공약에 유권자들이 거의 무관심한 것을 생각하면 색다른 방식의 정치칵테일으로 볼 수 있다.

정치권은 특히 안원장이 SBS TV의 토크쇼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에 출연하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힐링캠프 같은 토크쇼는 정치인이 지지율을 높일 절호의 기회다. 문재인 의원이 1월 힐링캠프에 출연한 뒤 일주일안에 지지율이 8.7%에서 14.6%로 대폭 상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안 원장의 행보를 봤을 때 저서 홍보활동은 기존에 흔히 볼 수 있는 방식과는 다른 것으로 예상된다.

안원장은 "4월 총선이 야권의 패배로 끝나면서 나에 대한 정치적 기대가 다시 커지는 걸 느꼈을 때 무겁게 고민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했다.

그렇지만 안 교수의 치고 빠지는 게릴라식 정치도 한계점에 이르렀다. 말하자면 말잔치도 한 두번이지 여러번 되풀이 하면 효과가 없어진다. 이런 상황에서 정치가 뒷받침 하지 않는 안 교수의 국정구상은 말잔치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왜냐하면 국민은 말잔치에 지쳐있다. 오르지 실천하는데 기대를 걸 뿐이다. ‘정치쇼’도 한두번이지 여러차례하면 신뢰성을 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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