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브랜드 제품보다 가격 30~50% 저렴해

경기 불황으로 소비 패턴에도 변화가 오면서 실속있는 쇼핑을 즐기는 간장남·녀의 온라인 전용상품의 소비가 증가하고 있다.

'간장남·녀'란 자기과시보다 실속을 중시하고, 발품과 정보력을 활용해 같은 제품을 남보다 싸게 사는 데 능한 사람들을 일컫는 신조어다.

이른바 간장남녀들이 온라인전용상품을 선호하는 이유는 가격 비교가 실시간으로 이뤄지고, 짧은 시간에 다양한 상품의 검색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22일 신세계몰이 상반기 매출 실적을 분석한 결과, 온라인 전용 상품을 별도로 출시한 브랜드들이 다른 브랜드에 비해 신장율이 17% 더 높았다.

모자와 백팩으로 유명한 영국 캐주얼 브랜드 캉골은 매출이 지난해 35%, 올해 상반기에는 28% 증가했다.

이런 인기에 힘입어 신세계몰 전용상품을 현재 신세계몰 뿐만 아니라 캉골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판매 중이다.

지난해 4월 신세계몰이 캉골과 함께 만든 신세계몰 전용 상품이 히트를 치며 매출이 상승한 덕분이다.
가격은 정상상품의 60% 수준으로 싼데 비해 실용적인 디자인으로 지난해 캉골 백팩 판매량 중 20%가 신세계몰 전용 상품이 차지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또한 주얼리 브랜드인 제이에스티나의 상반기 신장율은 50%로 백화점 보다 2배 높았다.

제이에스티나는 온라인 전용 상품을 개발해 백화점 상품 판매가격 보다 30~50% 가량 저렴한 온라인 모델을 출시, 알뜰 소비자들의 마음을 움직인 덕분이라고 밝혔다.

신세계몰도 이런 인기에 힘입어 지난 9일부터 일주일간 제이에스티나와 함께 신세계 단독 모델을 일주일 간 선보여 전년 대비 73% 신장한 매출 실적을 올렸다.

이같은 온라인 전용상품의 인기는 제조회사는 온라인몰이 고객의 필요와 트렌드에 발빠르게 대응할 수 있어 테스트 시장으로 활용하고, 소비자들은 자기가 선호하는 브렌드 제품을 보다 싼 값에 살수 있는 장점이 있어 서로 윈윈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신세계백화점 온라인사업담당 임효묵 상무는 “최근 소비자들은 단순히 가격이 싼 제품에 열광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가치있다고 생각하는 상품을 가장 합리적으로 구매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다” 며 “온라인몰 전용상품의 인기는 이러한 똑똑한 소비자들이 만들어 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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