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민주당)은 가깝게는 진보당과의 연대 무산과 박지원 원내대표의 사법처리 문제, 멀리는 대선 후보를 당내 후보로 내지 못하고 외부인사인 안철수를 모셔야 할 딱한 입장에 놓이는 등 3대 악재에 몰려 있다.

올 초만 해도 민주당은 야권 연대를 하면 총선도 대선도 필승 할 것이라는 마법에 취해 있었다.

그러나 민주당은 진보당과 한 몸이 돼 치른 총선에서 새누리당에 과반의석을 넘기는 참패를 당했다. 그럼에도 민주당은 계속적으로 통합진보당(진보당)과 연대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이제나저제나 진보당의 쇄신 작업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석기, 김재연 두 의원의 제명안이 부결됨으로서 그 기대는 무너졌다.

구태여 우상호 민주당 최고위원의 말을 빌릴 필요가 있을까, 우 위원은 27일 확대간부회의에서 전날 진보당 의원 총회에서 이석기, 김재원 의원 제명안이 부결된데 대해 “내부갈등도 해결 못하는 진보당과 연대 할 수 있겠느냐”고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그동안 민주당은 진보당의 부정경선 문제가 해결되고, 당의 쇄신이 끝나면 야권연대를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그 기대도 이제 물거품이 됐다.

민주당은 5명의 예비 결선 주자를 뽑기 위해 순회 경연대회를 가졌다.

현재 문재인 고문을 비롯한 손학규 고문과 김두관 전 지사의 지지율을 답보상태에 머물러 있었다. 그러던 중 안철수 원장의 책 발간, 예능 프로에 출연하면서 대선 주자들의 지지율이 안원장 쪽으로 빨려 들어면서 이해찬 당 대표와 민주당 대권 선두주자인 문재인 고문도 “안철수 원장과의 단일화가 승부처”라고 입을 모았다.

민주당이 야권 후보 자리를 안 원장에게 갖다 바쳐주면 민주당 몫으로 책정된 대선 최고 보조금 150억 원도 못 받게 된다. 민주당이 진보당과 안원장에게 곁눈질 하는 사이에 집안이 거덜 날 지경이 된 것이다. 신선노름에 도끼자루 썩는 줄 몰랐다는 비유를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왜 민주당 자체 대권주자들은 키우지 못하고 있는지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서울시장 재선거와 비슷하게 될 전망이 크다.

게다가 원내 최고사령탑인 박지원 원내대표가 영장 청구중이니 당 안팎이 우환에 걸려 있다. 박 대표의 검찰 구속을 막기위한 방탄국회를 반대하는 초선의원과 일부 간부들의 의견이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어 민주당은 최악의 위기에 몰려 있는 셈이다.

이 같은 3대 위기를 어떻게 돌파할지 두고 볼일이다.

저작권자 © 일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