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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건설, 철도차량기지 독식 ‘꼼수’송산차량기지, 포스코E&C 지분배당으로 타사 짝찟기 막아
  • 김대중 기자
  • 승인 2012.08.01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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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스코건설 송도사옥 (제공=포스코건설)
철도시설공단이 이달 발주 예정인 추정금액 3698억원의 송산차량기지 건설공사를 이번에도 포스코건설이 독식할 것인지 업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송산차량기지 입찰참여를 준비중인 시공사들은 설계업체와의 짝짓기부터 포스코건설이 "반칙을 저지르고 있다"며 비난수위를 높이고 있다.

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송산차량기지 입찰참여를 위해 포스코건설, GS건설, 대우건설이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건설업체들은 기술점수 대비 가격점수 비율이 7:3인 공사입찰을 따내기 위해 설계업체와의 짝짓기부터 사력을 다하는 모습이다.

송산차량기지 수주를 위해 검수부문에 있어서 포스코건설은 도화엔지니어링, 대우건설은 ERT엔지니어링, GS건설은 메트로텍과 각각 손을 잡았다.

그러나 시공사와 설계업체간에 이같은 짝짓기가 결정되기 전 업체간에 한 차례의 이전투구가 벌어졌던 것으로 알려져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당초 현대건설은 도화엔지니어링, 포스코건설은 포스코엔지니어링과 각각 컨소시엄을 구성키로 했었다. 그러나 돌연 도화엔지니어링이 포스코건설과 손을 잡고 포스코엔지니어링이 슬며시 빠져나가자, 결국 현대건설은 짝을 찾지 못해 입찰참여를 포기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시공사와 설계 업체간에 짝짓기부터 혈투를 벌이는 것은 차량기지의 경우 다른 철도공사와 달리 검수부문이 중요한데, 실적업체가 3개사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국내 설계업체 중 전반적인 설계능력과 특히 검수부문에 강점을 보이는 업체로는 포스코엔지니어링, 도화엔지니어링, ERT엔지니어링(구 정설) 등이 손꼽힌다.

특히 포스코엔지니어링(구 대우엔지니어링)은 차량기지 설계부문에 있어서는 절대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3년간 집행된 차량기지 공사의 경우 4건 모두 포스코엔지니어링과 함께 손을 잡은 건설업체가 최종 승자로 결정됐기 때문.

앞서 2009년 발주된 대구도시철도 3호선 1공구의 경우 차량기지 구간으로 포스코엔지니어링과 손을 잡고 간 포스코건설이 추정금액 대비 97.81%에 수주를 했다.

이후 2010년 철도공단이 턴키방식으로 집행한 호남고속철도차량기지 건설공사는 대림산업컨소시엄이 포스코엔지니어링과 손잡고가 설계가격 대비 94.79%인 3018억2550만원에 수주했다.

뒤이어 집행된 부발차량기지는 설계가 대비 94.95%인 1565억5970만원에, 덕하차량기지는 설계금액대비 94.29%인 2343억3850만원에 포스코건설컨소시엄이 역시 포스코엔지니어링과 팀을 꾸려 수주에 성공을 거뒀다.

하지만 이번 송산차량기지 건설공사 수주를 위해 포스코엔지니어링은 설계업체로 참여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건설업계 철도전문가들은 포스코건설이 송산차량기지를 수주하기 위해 '꼼수'를 부렸다는 지적이 지배적이다.

3곳의 검수실적을 갖고 있는 업체 중 최고로 꼽히는 포스코엔지니어링을 시공지분 30% 배당으로 발목을 잡고, 도화를 설계사로 잡아 수주를 위한 선점을 했다는 것이 이들의 분석이다.

결국 ERT엔지니어링은 대우건설의 품으로 안겼고, 졸지에 GS건설은 검수 부문에 있어 전문성이 다소 뒤떨어지는 것으로 평가되는 메트로텍과 짝짓기하는 꼴이 됐다.

이번 입찰을 준비한 한 건설사 관계자는 "(이같은 행태는) 법적으로 문제는 없지만 몇장 안되는 설계업체 카드를 두고 벌인 포스코건설의 이런 행동은 치졸하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다"며 "혼자서 철도 차량기지 다해먹겠다는 논리 아니겠냐"며 분노했다.

또 다른 건설사 관계자도 "겉으로는 전략적인 계획인 것처럼 포장했지만 속내가 뻔히 보인다"며 "건설업계 내부에서 대놓고 표현은 안하지만, 사실 누가 봐도 (포스코건설의) 치사한 처사라고 여겨진다"고 비난했다.

한편 이런 가운데 올 연말께나 내년초쯤 발주될 것으로 예상되는 강릉차량기지 건설공사를 위해 대림산업은 포스코엔지니어링과 일찌감치 짝짓기를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포스코건설 역시 강릉차량기지 건설공사 수주참여 의사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시공·설계업체간 짝짓기가 다시한번 어떤 양상을 보일 지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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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기자 kdjpen@dtoday.co.kr

slowcoaster@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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