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화성의 유기화합물, 생명체가 밝혀지게 됐다. 미국의 무인탐사선 큐리오시티가 화성에 착륙했기 때문이다. 화성탐사의 신기원이 열리게 된 것이다

길이 3m, 무게 1톤 경차크기의 큐리오시티가 모선인 화성과학연구소에서 6일 오후 2시24분 31초에 화성대기권에 초속5.8㎞속도로 진입했다.

당시 최대 2100도의 마찰열을 견뎌 냈다. 이에 2시28분48초엔 미우주왕복선이 지구로 돌아올 때 사용하는 것과 유사한 대형 낙하산으로 하강속도를 줄이며 화성 표면으로 접근했다. 2시30분38초에 화성상공 20m에서 ‘스카이 크레인’을 분리했다.

큐리오시티를 나일론 줄로 매단 상태인 스카이크레인은 역추진 로켓으로 하강속도를 늦추면서 큐리오시티를 초속 0.75m로 화성표면에 내려놓았다.

이같이 복잡한 착륙과정을 거친 이유는 큐리오시티의 무게가 이전에 화성에 보내진 탐사선 스피릿과 오퍼튜니티의 10배에 달하고 독립적인 실험실 수준으로 평가될 정도의 정교한 장비를 갖추고 있어서다. 이전에는 에어백을 이용해 탐사선에 어느 정도 충격이 가해지는 방식을 이용해 왔다.

오후 2시31분30초, 큐리오시티가 목적지인 게일분화구에 무사히 착륙했다는 사실이 확인, 미항공우주국제트추진연구소 연구원들은 서로 부둥켜안고 환호성을 지르며 공포의 7분을 무사히 넘긴 기쁨을 나눴다.

제트추진연구소 기술자 앨런 첸은 “착륙이 확인됐다”며 “화성에 무사히 도착했다”고 외쳤다.

복잡한 착륙과정을 고안해낸 기술진의 애덤 스텔츠너는 “큐리오시티가 안정적인 평범한 지점에 착륙한 것으로 보인다”며 “아름답다 정말 아름답다”고 말했다. 과학자들은 항공우주국 직원들에게 마스(mars, 화성) 초콜릿을 나눠주며 성공적인 화성착륙을 기념했다.

미우주국은 화성 표면에 물이 있었다는 사실 정도만 확인했다.

큐리오시티는 물이 생긴 과정과 암석형성 환경 등 심층적 분석이 가능하다.

큐리오시티가 실제로 화성에 착륙한 시간은 착륙 직후 보낸 신호가 지구에 도착하는데 걸리는 약14분을 감안하며 오후2시17분으로 추정된다.

이로써 화성탐사를 추진할 수 있는 동력을 얻게 됐다. 10년이라는 시간과 25억 달러라는 막대한 자금을 들인 이번 탐사계획이 실패로 돌아갈 경우 앞으로의 화성탐사계획에 큰 타격을 받을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화성탐사선 큐리오시티의 가장 큰 관심은 화성의 생명체 존재여부다.

큐리오시티는 이번 탐사에서 물이 생긴 과정과 암석형성 환경 등 심층적 분석이 가능해 향후 화성의 비밀이 밝혀질 날도 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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