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대선 대진표의 윤곽을 보면 박근혜, 문재인, 안철수 3인의 대진표로 좁혀가고 있는 것 같다.

새누리당의 경우 일부 대선주자들의 경선 보이콧의 소란 속에서도 여전히 박근혜 후보가 앞서고 있다. 문제는 야권의 대선 후보다. 현재까지의 추세로는 민주당에서는 문재인 후보가 앞서고 있고 그 뒤를 손학규 후보가 추격전을 벌이고 있으며 김두관 후보는 큰 진전을 보이지 않고 있다.

민주당 자체의 대선후보 경선은 손학규 후보의 질주가 문재인을 넘을 수 있을까에 달려 있다. 문제는 안철수 원장의 대선참여 방향이다. 다른 여론조사 등에서는 안 원장의 독자적 출마에 지지도가 쏠리고 있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이들 박근혜, 문재인, 안철수 3인의 정치적 비전을 살펴볼 단계에 와 있다. 대부분의 유권자들은 후보의 정책을 일일이 따지기 보다는 정치인의 비전이 무엇인가를 기준삼아 대선후보를 선택하는 경향이 있다.

대선후보가 어떤 비전을 갖고 있느냐에 관심을 둔다는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다음으로 후보가 어떤 시대정신을 갖고 있느냐에 관심을 둔다. 이는 사상의 검증과 일맥상통한다. 보수냐 진보냐에 따라 유권자들이 선택의 기준을 삼을 수 있다는 것을 말한다.

박근혜 후보는 내 꿈이 이뤄지는 나라를 캐치 프레이즈로 내걸어 국민의 꿈을 실현시킨다는데 초점을 맞췄다.

국민의 꿈은 무엇인가. 한마디로 국민의 행복을 바탕으로 한 미래의 조국 번영에 초점을 맞출 수 있다. 그것은 ‘복지국가’를 의미한다.

지난날 박정희 전 대통령이 가난한 한국을 국가재건과 민족중흥의 비전을 갖고 이끌어온 그 시절을 상기시키면서 제2의 국가성장을 이룩하자는데 귀결시킬 수 있다.

그러나 문제는 그 당시의 시대적 상황과 지금의 시대적 현실이 다르다는데 있다. 두 시대의 과제를 어떻게 접촉시킬 수 있는지를 국민에게 풀어 줘야한다.

문재인 후보는 국가의 비전도 국민의 마음속에 있으며 이 국민 마음속의 비전을 받들면 길이 보일 것이라고 하면서 국민들에게 함께 비전을 쓰자고 제의한바 있다.

정치인으로서 민심에 귀를 기울이겠다는 소통의 자세다. 문제제기는 가능하지만 현실적 의미가 불투명하다는데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그가 제시한 민주적이고 공정한 경제모델과 직접참여정치 모델이 아직 현실적 의미가 분명치 않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안철수 원장은 자신의 정치적 비전으로 미래의 변화를 내세우고 있지만 아무래도 ‘역사의 흐름’을 거스르는 기성정치권을 구체적으로 단정하면서 특히 현 집권세력을 반대하는데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는 자신의 공적 경험 부족에 대해 ‘나쁜 경험이 없다는 것은 오히려 장점’이라고 항변하고 있다. 3인 가운데 안 원장의 경우가 국정참여의 경험이 전혀 없다는데 문제점이 있다.

이들 3후보의 비전은 국민의 가슴에 꽉 닿기엔 미흡한 것이 사실이다.

어떤 후보에 차기 정권을 맡겨야 후회 없는 대선주자의 선택이 될 것인지 아직 불투명하다. 대선주자들이 국민의 비전을 안겨다 줄 수 있는 철저한 준비가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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