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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건설업은 지금 새로운 도약을 준비해야 할 때김흥수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원장
  • 김흥수 원장
  • 승인 2012.08.15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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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올림픽이 끝났다. 선수들은 그동안 갈고 닦은 기량을 경기에 모두 쏟아 부었고, 값진 결과를 이뤄냈다. 이제는 그 영광들을 뒤로 하고 다음 대회를 위해 다시 노력을 경주할 때이다.

건설산업도 크게 다르지 않다. 수도권 주택시장 침체의 장기화, 시장규모의 정체, 수익성 악화 등 극복해야 할 어려움들이 산적해 있다. 여기에 더해 건설산업에 대한 사회적 인식마저도 우호적이지 않다.

우리나라 국가경제성장을 견인한 영광은 흐려지고 건설인들의 희생은 잊혀지고 있다. 지금 우리가 당연히 누리고 있는 환경들을 둘러보자. 가족들과 행복하게 거주할 수 있는 안락한 아파트, 쾌적한 환경의 오피스, 도심 곳곳의 랜드마크, 신나게 달릴 수 있는 자전거도로, 피서처로 이어지는 고속도로와 멋진 교량은 그냥 주어진 것이 아니다.

해외의 내셔널지오그래픽이나 국내의 극한직업과 같은 다큐멘터리에 가장 많이 등장하는 직업이 무엇일까. 바로 건설업, 건설인이다. 그만큼 위험하고 다양한 종류의 리스크가 수반되는 일이다. 그들의 노력과 땀의 시간이 있었기에 현재의 우리가 존재하는 것이다.

하지만, 실수에 대한 반성도 필요하다. 사회의 큰 흐름이 변화하고 있음에도 건설산업은 압축성장이라는 과거의 틀에 갇혀서 엇박자를 냈다. 고속성장에 대한 관성적 시장인식으로 성숙시장으로의 이행을 발빠르게 대처하지 못했고 성과주의에 매몰되면서 내실보다는 양적성장에 무게중심이 가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또한, 국민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어떤 것이 더 시급한지 경청하지 못했다.

이제 더 이상 밀어붙이기만 해서는 안 된다. 시장상황은 오히려 더 어려워질 것이다. 보다 친밀하게 국민들 곁으로 다가가야 한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소통해야 한다. 대규모 개발사업도 중요하지만 지역사회의 어려움을 함께 고민하고 가려운 곳을 긁어야 한다. 마치 동네 어귀에 있는 슈퍼마켓의 주인 아저씨가 되어야 할 것이다. 편의점의 기계적 서비스와는 달라야 한다. 아침 일찍 가게를 열고, 출근길에 도로를 쓸고, 국민들에게 정감 어린 인사말을 건넬 수 있어야 한다. 국민에게 좀 더 친근하게 다가가야 한다. 우리주위에는 행정, 육아, 노인, 건강, 생활스포츠 등 아직 부족한 서비스가 적지 않다. 앞으로의 건설산업은 서민들을 위해 집을 짓고, 지역사회에 새로운 일자리를 제공하고, 노인들의 편리를 증진시키고, 지역 커뮤니티를 활성화시키고, 주거서비스를 개선할 수 있는 작지만 큰 변화를 앞서서 이끌어야 한다.

한편으로, 기술개발을 게을리해서도 안 된다.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하고 끊임없는 기술개발을 통해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도약하는 의무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는 해외 건설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확대해나가고 대규모의 글로벌 프로젝트를 개발하여 시장을 선도해야 할 것이다.

또한, 파이낸싱 능력을 향상시켜 국가 간, 업역 간 협업을 통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야 한다. 도심의 건물과 주택은 에너지 절감을 위한 그린빌딩으로 바꿔나가야 할 것이다. 또한, 국내외에서는 수자원, 풍력 등 새로운 대체 에너지를 생산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 남북 협력사업, 물사업 등 꼽아보면 새로운 시장이 무궁무진하다. 또한, 원천기술 확보를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공기단축과 원가절감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도 뒤따라야 할 것이다.

지금까지 건설인은 말보다는 묵묵히 맡은 책임을 다하는 것에 익숙했다. 상황이 쉽진 않지만 그들의 진심이 사라진 것은 아니다. 하지만, 마냥 기다린다는 것도 태만이 될 수 있다. 앞으로는 그 진실을 드러나게끔 노력하는 것도 건설인이 챙겨야할 역할임에 분명하다. 회한이 없는 것은 아니나, 오늘도 도심의 열기 속에서, 극한의 오지에서 또 한명의 국가대표가 되어 땀 흘려 건설산업의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

<저작권자 © 일간투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흥수 원장 kdjpen@dtoday.co.kr

slowcoaster@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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