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대선 후보 경선을 앞두고 각 후보들이 열띤 레이스를 벌이고 있다. 오는 25일 제주부터 시작되는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른바 ‘빅 3’로 불리우는 문재인, 손학규, 김두관 후보들은 초반 분위기를 결정할 첫 경선 지역인 제주(25일), 울산(26일) 두 지역에 올인하고 있다. 이들 3후보들은 모두 연고가 취약해 어느 쪽도 쉽게 승리를 장담할 수 없기 때문이다.

지난 6월 전당대회에서 조직기반이 없는 김한길 후보가 첫 경선지인 울산에서 1위를 한 것을 기반으로 대이변을 연출한 바 있다. 김한길 후보는 울산을 스타트로 수도권을 제외한 다른지역에서 선전을 했다. 이 울산지역은 한국의 뉴햄프셔로 알려졌다. 이 지역에서 승자가 마지막에서 우수한 실적을 올린다는 일종의 불문율이 있다. 이에 민주당 대선주자들이 제주에 이어 울산에다 전력투구를 하는 것이다.

제주경선인단이 3만6000명, 울산 선거인단은 1만4500명을 기록했다. 빅 3 후보캠프에서는 저마다 1위를 자신하고 있으나 선거인단 모집 규모를 감안할 때 제주에서는 문, 손 후보가 1위 다툼을, 울산에서는 경남지사 출신 김두관 후보가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2위 다툼을 벌이고 있는 손, 김 후보는 초반에 승부수를 띄운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손 후보측은 “제주, 울산, 강원, 충북 등 강세지역이 경선 초반에 배치돼 있어 해 볼만한 게임”이라고 전했다.

문 후보측은 초반은 조심스런 우세 속에 중반 이후 쐐기를 박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9월6일 광주 전남 투표에서의 1위는 당내 경선에 핵심 변수가 되기 때문에 호남 표심 잡기에 남다른 공을 들이고 있다.

손 후보는 대전에서 출판기념회를 갖는 등 ‘저녁이 있는 삶’의 이미지 제고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김두관 후보는 부산을 찾아 경남 부산지역의 표심을 잡는데 주력하고 있다.

김 후보는 울산 이후 경남(9월4일)에서 강세를 이어갈 경우 광주 전남의 표심도 한층 우호적으로 바뀔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 후보는 기자들과 만나 “울산은 숨겨 놓은 무기도 있고 해서 확실히 1등을 할 것”이라며 “주요 경선지역 가운데 경남과 전남에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손, 김 후보는 2위 쟁탈전을 거쳐 문 후보와의 결선투표에 들어가 막판 뒤집기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이제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전은 본격화돼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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