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이 박근혜 대선 후보가 자신을 반대했던 非朴 4인을 끌어안음으로써 한누리당이 되고 있다.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가 24일 비박(비박근혜) 경선주자들과 오찬 회동을 갖고 본격적으로 비박 끌어안기를 했다.

박근혜 후보는 서울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서 김문수 경기도지사, 김태호 의원, 임태희 전 대통령 실장, 안상수 전 인천시장 등 경선주자 4명과 만나 “12월 정권 재창출을 위해 힘이 돼 주시고 도와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진심어린 말로 협조 요청을 했다

박 후보는 이날 회동한 자리에서 “우리의 궁극 목표는 국민행복”이라며 “정권 재창출을 해야 약속드린 것을 실천하고 국민이 바라는 바를 이뤄 드릴 수 있으니까 도와주시면 감사하겠다”고 거듭 당부했다.

비박 4인들도 이에 화답했다. 박 후보가 “매일 뵙다가 며칠 만에 보니까 이산가족 재회하는 것 같다”고 인사를 하자, 김 지사는 “싸우면서 정든다는 말이 있지 않느냐”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이날 비박 4인들은 박 후보를 돕는데 힘쓰겠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문수 지사는 “지사직으로 법에 어긋나지 않는 범위 내에서 도와줄 것은 다 도와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임태희 전 실장과 안상수 전 시장도 각각 남북 관계와 가계 부채 해결과 관련한 역할을 맡겠다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태호 의원은 “2040대 유권자가 상당히 많고 중요하니 앞으로 박 후보가 더욱 바뀌는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이날 회동 후 박 후보는 “정권 재창출을 위해 모두 힘이 돼 주기로 했다”며 “도움이 되는 조언까지 해줬다”고 말했다.

이들 4인의 도움에는 나름대로 큰 역할이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김 지사는 경기도에 지지기반을 가지고 있다. 임태희 전 실장은 이명박 대통령의 비서실장을 지낸 만큼 이 대통령의 협조 관계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관측된다. 현직 대통령이 도와주면 분명한 대선 승리에 결정적 역할을 하는 셈이다. 여기에 남북 관계까지 조언한다면 말할 수 없을 만큼 큰 협조를 얻게 된다.

안상수 전 인천시장의 빚 없는 서민 정책은 국민들의 마음에 와 닫는 공약이 된다. 여기에 이재오 의원의 협조를 얻으면 친박과 비박의 대통합을 이루며 대선 승리의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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