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대선 후보 경선이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과연 1위를 달리고 있는 문재인 후보가 끝까지 유종의 미를 거둘지 주목되고 있다. 지금까지의 후보 경선에서 문재인 후보가 6연승을 했지만 누적득표 과반에는 미달해 과반 득표로 본선으로 직행하려던 전략에 차질을 빚게 됐다. 2일 부평에서 열린 인천지역 경선에서 문 후보가 50.9%를 얻어 1위를 차지 6연승을 달렸다. 당초 1위를 기대했던 손학규 후보는 26.56%에 그쳤다.

전북지역 경선에서도 문 후보가 1위를 차지했지만 30%대 득표 37.54%에 머물러 누적득표율은 과반 미만으로 내려갔다. 2위는 이 지역 출신인 정세균 후보(26.58%)였고, 3위는 손학규 후보(23.4%)가 차지했다.

민주당은 1위 후보의 득표율이 과반이 되지 않을 경우 2위와 결선투표를 하도록 하고 있다. 1위인 문 후보와 2위인 손 후보(누적 득표 25.78%)의 득표율은 20%포인트 이상의 차이가 있지만 손 후보는 나머지 후보와 연대해 결선에서 역전을 노린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

인천 경선에서 이해찬 대표가 단상에 오르자 손학규, 김두관 후보 지지자들이 “이해찬 물러가라”고 야유를 퍼부었다. 이 대표가 박정희 전 대통령을 언급하면서 비판하자 “너나 잘해라”는 비난도 터져나왔다.

이날 非文 후보들은 ‘친노패권주의’를 일제히 비판했다. 손 후보는 “친노세력은 노무현 정신을 제대로 지키고 있는가”라고 비판했고 김 후보는 “민주당에 혁신이 사라지고 패거리 정치와 패권주의가 지배하고 있다”고 했으며 정 후보는 “특정 후보를 당선시키기 위한 담합구조가 보인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문 후보는 “지금까지 경선에서 제가 받은 지지 속에는 이길 수 있는 후보에게 힘을 모아 주자는 마음과 함께 민주당을 쇄신하라는 강력한 요구가 담겨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투표 후에 문 후보에게 “사기다, 조작이다” 집당항의하는 소란이 일어나 순간 대회장은 나장판이 됐다.

손학규 후보 측 셈법은 특이하다. 결선 투표에 가면 ‘역전 드라마’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13만9274명의 최다 선거인단이 등록한 6일 광주전남 경선을 최대 승부처로 여기고 있다. 정세균 후보는 유일한 호남 주자임을 앞세워 광주전남에서 역전의 발판을 마련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김두관 후보는 4일 자신의 고향인 경남 경선에서 반전기회를 노리고 있다. 마지막 경선에서 손학규 후보와 김두관 후보가 손잡을지 그 결과가 주목된다.  

저작권자 © 일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