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은 제1야당이다. 12월 대선에서 정권교체를 위한 대행진이 진행 중에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민주당 안팎에서 쇄신론이 들끓고 있다.

그러지 않아도 민주당은 내우외환에 시달리고 있다. 대선 후보선출을 위한 경선레이스에 빨간불이 켜져, 경선 관리는 물론 흥행, 투표율 등 모든 면에서 삐걱거리고 있다. 후보간 경쟁도 문재인 대 非文구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고 대선 정국을 주도할 인물도 이슈도 크게 부각되지 못하고 있다는 정가의 지적도 있다.

당 내부는 하루도 바람잘 날이 없어 지도부 리더십도 도마에 오르고 있다. 국민의 지지를 얻기 위해서는 당이 체질적으로 변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이종걸 최고위원은 3일 최고위원회에서 “당 대선 후보가 결정되면 지도부 신임을 묻고 당의 변화를 촉구하는 인적 쇄신도 불사해야한다는 강력한 의지를 읽었다”고 말했다. 강기정 최고위원도 “경선을 놓고 국민의 우려가 높고 정권교체를 할수 있을지 위기감까지 느끼고 있다”며 “이 상황을 개선시키지 못한 지도부로써 책임이 크다”고 말했다.

대선 경선 후보들도 마찬가지다. 김두관 후보는 지난 2일 인천 경선에서 “민주당에 혁신이 사라지고 패거리 정치와 패권주의가 지배하고 있다”고 말했다. 심지어 친당권파로 알려진 문재인 후보도 “서울시장 선거때도 뼈아픈 경험을 하고도 당이 왜 스스로 달라지지 못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국민은 우리가 제대로 쇄신만 하면 지지할 준비가 돼 있다”고 쇄신 필요성을 거론했다.

이미 경선 자체에 유권자와 당원들이 실망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민주당이 알맹이 있는 혁신성을 생각하지 않고 ‘모바일’이라는 기술적인 부분에만 매달렸다는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민주당 의원들은 쇄신을 바라고 요구하면서도 정작 공개 주장을 꺼리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 민주당은 이해찬-박지원 양자 지도체제로 운영되고 있는데 이를 바꿔야 한다는 말은 꺼내지 못하고 있다.

더욱이 양경숙 공천자금 파문 화살이 당 지도부 쪽으로 겨냥되고 있는 징조를 보이고 있다. 쉽게 풀이하면 당 안팎에서 쇄신론이 나오고 있지만 구체적인 복안이 없는 것이다.

지금쯤이면 ‘바꾸자’는 국민 여론이 높아 정권 교체의 조짐이 보여야 하는데 거꾸로 민주당 지도부 불신론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민주당의 위기가 하루빨리 해소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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