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부 600명 조사 결과 “선물 비용은 28만원”

올해 추석 차례상 비용에 주부들은 29만6000원, 선물 비용에는 27만7000원을 지출할 것으로 예상됐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손경식)가 최근 주부 600명을 대상으로 ‘추석 소비계획’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43.2%가 ‘차례를 지낼 계획’이라고 답한 가운데, 차례상 비용은 평균 29만6000원으로 집계됐다.

‘지인 또는 친척에게 선물을 할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는 70.2%가 ‘계획이 있다’고 답했고, 선물 비용으로 평균 27만7000원을 책정하고 있었다.

고려하는 추석 선물세트의 가격대는 ‘3만원~5만원’(34.4%)이 가장 많았고 이어 ‘5만원~10만원’(26.8%), ‘1~3만원 미만’(22.1%), ‘10만원~15만원’(11.9%), ‘15만원 이상‘(4.5%) 등의 순이었다.

선호하는 선물 품목으로는 ‘과일 등 농산물 세트’(27.8%), ‘상품권’(17.8%), ‘건강식품’(11.4%), ‘생활용품세트’(10.2%), ‘가공식품’(9.3%) 등을 차례로 꼽았다.

제수용품을 구매하는 장소는 ‘대형마트’(59.8%)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고, ‘전통시장’(36.3%)이라는 응답도 선물구입 선호처에 비해 다소 높게 나타났다.

대한상의는 “소비자들이 전통시장 활용을 늘리고 추석 선물로 우리 농특산품을 구매해 침체된 내수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번 추석 연휴 소비규모는 지난해에 못 미칠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와 비교한 추석 체감 경기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68.7%가 ‘악화됐다’고 답했고, ‘비슷한 수준’이라는 대답과 ‘개선됐다’는 응답은 각각 27.8%, 3.5%로 나타났다.

올해 추석 지출규모에 대해서도 응답자의 40.3%가 ‘지난해보다 줄일 것’이라고 답했고, 51.2%는 ‘지난해와 비슷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추석 소비확대를 위한 정부대책으로는 ‘물가안정’(55.7%), ‘경제불안심리 안정’(14.0%), ‘일자리 창출’(12.3%), ‘부동산시장 안정화’(8.7%), ‘세금부담 완화’(4.3%) 등을 지적했다.

대한상의 김경종 유통물류진흥원장은 “연이은 태풍으로 인한 상품 수급 불안정이 자칫 추석물가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물가안정 대책을 조속히 마련해 소비시장을 활성화 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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