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전희재 경륜경정사업본부장

 

‘경륜경정’이라는 말만 들어도 사행사업이라는 부정적인 인식이 자리잡고 있었으나 그 동안 각고의 노력끝에 어느덧 건전한 스포츠레저문화사업으로 변하여 시민곁에 가까이 다가왔다고 한다. 그 동안 어떻게 변화했는지 알아보기 위해 사업을 총괄 하고 있는 전희재 경륜경정사업본부장을 만나 보았다.

- 경륜경정사업, 그 동안 어떤 변화들이 있었나?

▲ 우리나라에서 경륜은 1994년에, 경정은 2002년에 정부가 국민체육진흥기금 마련을 위해 일본의 경륜경정사업을 모델로 출범했지만 결론적으로 출범 초기에는 고객들이 사행성에만 몰두해서 도박 성격으로 인한 부정적인 이미지가 강했던 것도 사실이다.

나중에 아닌 것으로 판명되었지만 한 때 승부조작 의혹에 연루되어 곤욕을 치른 적도 있으나 이제는 경륜경정이 도박이 아니라 배팅을 즐기는 건전한 스포츠레저문화로 자리를 잡았다고 본다.

취임 때부터 “경주는 공정하게 진행하고, 고객에게는 정성을 다 한다”는 케치프레이즈를 내걸고 임직원 모두가 객장 내 고객들이 지나치게 몰입하지 않도록 관리하는데 주력해 왔다.

과도한 마케팅은 금지하고 매출이 줄더라도 갈 곳이 없는 70대 이상의 시니어층이 적은 용돈으로 여름에는 시원하게 겨울에는 따뜻하게 하루 소일거리로 즐길 수 있도록 임직원들이 어르신들에게 신경을 더 쓰고 배려하도록 하고 있다.

우리본부에서는 외면을 받고 있는 비인기 종목 육성을 위해 6개 스포츠단을 운영하고 있는데 마라톤, 카누, 사이클, 펜싱, 여자축구, 다이빙이 그것이다 이를 위해 연간 70여 억 원을 투입하고 있다.

또한 ‘자전거 시대’를 맞이하여 자전거 활성화를 위한 지원사업에도 참여하고 있고 실업팀 외에 생활스포츠인 자전거 동호인들을 위해 각종 자전거 교실을 열고 동호인 모임을 지원하는 등 역할을 하고 있으며 대표적으로 지난 4월 22일 있었던 4대강 자전거길 완공기념 행사에도 참여하여 동호인 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 건전한 스포츠레저문화로 유지할 방안은?

▲ 문제는 젊은 층보다 시니어층 고객이 늘어나면 우리 입장에서는 매출이 줄어 사업의 사양화를 촉진하게 돼 ‘양날의 검’이 되는 것이다. 일본의 경우를 보더라도 일본의 경륜경정사업은 이미 사양화의 길로 접어들었다.

우리나라의 환급금 비율이 현재 배팅금액의 72%인데 외국은 85%이다. 사행성 사업의 수입을 사회에 환원한다는 취지에서 그렇게 책정된 것인데 낮은 환급금 비율 때문에 고객들이 지하 불법사이트로 옮겨가게 돼 도박성이 강한 사람들이 쉽게 빠져들어 패가망신하는 등 커다란 사회문제가 되는 반면에 막대한 규모의 탈세가 발생해 국가로서도 엄청난 손해이다. 그러나 문제를 해결할 방법은 있다.

정부와 협의해 현재의 환급비율을 80%까지 올리고 레저세를 현행 16%에서 3%만 줄여도 체감효과가 커 지하 불법사이트로 옮겨가는 고객들을 상당부분 막을 수 있고 세금도 그만큼 더 걷을 수 있어 일석2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다.

- 광명지역 주민들에게는 어떤 혜택이 있는지?

▲ 광명시에는 돔 경륜장이 위치하고 있어 각종 수익을 시민들에게 돌려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예를 들면 매주 금, 토, 일요일 광명스피돔에 가면 페달광장 앞 자전거 대여소에서 신분증을 맡기면 누구나 자전거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그리고 이륜이 플라자에서는 지난3월 25일부터 12월 30일까지 매주 일요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자전거 무상수리행사를 실시하고 있다.

이 밖에도 스피돔 문화교실을 운영하는데 스피돔 내 광명홀에서 요가교실, 노래교실, 스포츠댄스교실, 국악교실 등이 열리고, 광명시민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하여 정월대보름 축제, 스피돔 FOLK음악회, 어린이날 행사, 얼마 전에 끝난 스피돔 무료영화제, 노래자랑 등 여러 문화 활동을 개최했고, 가을에는 스피돔가요제 및 왕중왕전 등이 계획되어 있다.

- 취임 후 가장 보람이 있는 일이 있다면?

▲ 그 동안 사행사업으로 여겨졌던 경륜경정사업이 건전한 스포츠레저 문화 사업으로 변신하여 시민들에게 가까이 다가갈 수 있게 된 것과 광명스피돔을 스포츠레저 거점공원으로 개발하기 위한 복합레저문화공원 조성사업이다.

작년에 1단계 사업으로 41억 원을 투입하여 중앙광장에 인공폭포 2개소를 조성했고, 올해는 페달광장을 가족공원 및 자전거 놀이공간으로 확충하여 지난5월 5일 스피돔 폭포 개장행사를 개최했다.

또한 스피돔 산책로와 자전거광장을 새롭게 꾸미고, 기존 유수지를 자연친화적인 생태공간으로 바꾸기 위해 개나리와 창포, 연꽃 등 수생식물을 심어 살아있는 친환경 공간을 만들기 작업이 진행 중이며, 광명스피돔을 자전거의 메카로 만들기 위해 휴게쉼터, 자전거 터미널 제작 등을 추진하고 있다.

내년에는 시민들이 사용하기 편하도록 주차장 과 진입광장 등을 정비할 예정입니다. 이러한 사업이 완료되면, 광명스피돔은 스포츠레저 거점공원으로 거듭나게 되어 명실상부하게 시민의 휴식처로 재탄생하게 될 것입니다.

- 향후 추진계획은?

▲ 앞에서도 말했듯이 지하 불법사이트로의 고객유입을 억제하고 탈세방지를 위해 정부와 환급비율 상향조정 및 레저세율 인하를 협의하여 추진할 계획이며, 광명스피돔을 시민들을 위한 복합레저문화공원으로 만들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향후 광명 스피돔을 시민들께서 즐겁게 찾아오실 수 있도록 관련 시설을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하고 영화제 및 노래자랑 등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여 명실상부한 광명의 랜드마크로 만들 계획이다.  

 

전희재 본부장 약력

- 제22회 행정고시 합격

 - 국무총리 비서관

- 전주시 부시장

- 전라북도 행정부지사

저작권자 © 일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