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논란을 일으켰던 세종시가 14일부터 16개 중앙부처와 20개 소속기관 공무원 1만3000명의 이사가 시작되면서 2014년까지 세종시로 근무지를 옮기는 공무원 대이동이 시작됐다. 정부에 따르면 14~16일 총리실을 시작으로 세종시 이전이 본격적으로 돌입해 2014년까지 완료한다는 것이다.

16개 정부 부처 가운데 가장 먼저 이사하는 부처는 총리실이다. 국정운영 12실, 사회통합정책실, 등 조정 업무부서는 11월 중, 의전관실, 총무 2팀 등 총리 보좌 부서는 순차적으로 12월 16일까지 이전을 마무리한다.

세종시 지원단, 주한미군기지이전지원단, 지식재산전략기획단, 공직복무관리관실 등 독립업무수행부처가 14일 오후 6시 업무를 종료하고 1차로 짐을 싼다.

이어 국토해양부가 11월26일에서 12월16일, 농림수산식품부가 11월 26일부터 12월9일, 기획재정부가 12월 10일에서 30일, 환경부, 공정거래위원회가 12월17일에서 23일 등 6개 부처와 조세심판원, 조세심판원, 중앙토지수용위원회 등 6개 소속기관도 연내 이전을 완료한다.

2013년에는 교육과학기술부, 문화체육관광부, 지식경제부, 보건복지부, 고용노동부, 국가보훈처 등 6개 부처와 해외문화홍보원, 경제자유구역기획단 등 12개 소속기관이 내려간다.

2014년에는 법제처, 국민권익위원회, 국세청, 소방방재청 등 4개 부처, 한국정책방송원, 우정사업본부 등 5개 소속기관이 내려가면서 세종시 이전이 완료된다.

총리실 세종시 청사는 지난 4월 완공해 가동 중이며 올해 이전하는 나머지 기관의 청사는 11월에 완공된다.

2013~14년 입주하는 부처 청사는 아직 시공초기단계다.

성수영 국무총리실 언론지원행정관은 “사전에 치밀하게 준비한 덕분에 큰 문제없이 세종시 청사로 첫 이사를 마칠 수 있었다”며 “나머지 1개 부처 이사를 깔끔하게 마무리할 수 있도록 지금부터 차근차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유한식 세종시장은 “국무총리실의 세종시 이전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앞으로 총리실을 비롯한 정부부처의 순조로운 이전과 소속 공무원들의 안정적인 세종시 생활을 돕기 위해 각종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새누리당 충남도당, 민주통합당 세종시당, 민주통합당 충남도당 등도 “세종시 시대 개막을 환영한다”며 “세종시가 세계적인 명품도시로 건설될 수 있도록 초당적으로 대처해 나가겠다”고 입을 모았다.

그러나 세종시가 행정수도가 되는데 따른 문제도 없지 않다. 공무원들의 주거 안정, 서울-대전까지 이동 경비, 각종 민원인들이 세종시까지 이동하는 것 등 상당한 문제점들이 발생할 것으로 보여 그에 대한 대책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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