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가 한달간 공들인 대선후보 참모들의 인선내용이 드러났다. 박 후보가 선택한 인사들은 구 친박 보다는 신 친박쪽에 무게를 더 둔 것이 보여졌다. 그렇지만 ‘신진’ 인사발탁은 6명에 불과해 인재풀이 좁다는 지적도 있다. 아직 선대위 인선 진용이 짜여지지 않았기 때문에 좀더 두고봐야 한다.

조선일보는 대선기획단 11명, 국민행복추진위 21명, 정치쇄신특위 9명, 공보단 12명, 공동대변인 2명, 비서실장과 부실장 등 총 56명에 대해 분석했다.

박 후보는 신 친박 외부인사에 3대 기구의 長을 맡겼다. 2007년 '박근혜 경선캠프' 출신이거나 박 후보의 ‘싱크탱크’ 국가미래연구원 내지 자문역 등을 지낸 구 친박 인사는 전체 56명 가운데 18명인 전체의 31%이었다. 반면 신 친박인 김종인 전 선대위원장과 이주영 의원을 각각 국민행복추진위원장과 대선 기획단장에 외부인사인 안대희 전 대법관을 정치쇄신특위원장으로 발탁했다. 3대 기구 위원장을 신 친박과 외부인사에게 내준 것이다.

구 친박을 제외하면 대부분 박근혜 비대위원장 시설 이후 신 친박으로 분류되는 인사들과 당내 중립, 쇄신파들이었다.

신 친박의 대표적 인사는 박근혜 비대위 시절 발탁된 이상돈 정치쇄신특위위원, 경선 캠프에 영입된 박명성 국민행복추진위 ‘문화가 있는 삶’ 추진단장과 박효종 정치쇄신특위원 등이다.

구 친박엔 주요 직책인 후보 비서실장(최경환)과 공보 총책(김병호)을 맡겼다.

박 후보가 기용한 사람 중 이명박 정부에서 차관급 이상을 지낸 인물은 공보단에 영입된 박선규 전 문화부 차관이 유일하다.

친이계 의원 출신 중에선 청와대 대변인을 지낸 김희정 의원을 비롯해 나성린 의원과 정옥임 전 의원 정도다. 최경환·유정복 의원이 비록 이명박 정부에서 지경부 장관과 농림부 장관을 각각 지냈지만 이들은 박 후보의 양해하에 입각한 친박 핵심들이다.

대신 김대중·노무현 정부에서 요직을 지낸 인사들에 대해선 "괜찮은 인물이면 찾아서라도 쓴다"는 것이 박 후보 참모들의 전언이다. 안대희 정치쇄신특위 위원장은 노무현 정부에서 한나라당 대선 자금을 수사했고, 윤병세 단장도 노무현 정부의 청와대 수석이었다. 김장수 단장도 노무현 정부 국방장관 출신이다. 문용린 국민행복추진위 부위원장도 2007년 경선 때부터 박 후보의 교육 분야 조언을 해왔지만 김대중 정부의 교육부 장관 출신이다.

출신지역별로 분류하면 수도권 27명, 나머지 비수도권 29명(PK 13, TK 5, 충청 5, 호남 3명, 해외 1명), 출신대학별로는 서울대 25명, 비서울대 31명(연세대 6, 고려대 5, 중앙대 3명 등)이다.

연령별로는 50대가 26명으로 전체 인선자의 절반에 가까웠다. 그다음이 40대 16명이었고 60대 12명, 70대 2명, 30대 1명 등의 순이었다.

아직 전체 인선이 남아있지만 좀 더 과감한 인사쇄신이 요청 된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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