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은행 첫 미얀마 양곤 사무소 설립승인

▲ 하나은행은 20일 오전 국내은행 최초로 미얀마 양곤사무소 설립 승인을 받은 후 김병호 하나은행 부행장(사진 오른쪽)과 현지 중앙은행 유 마웅마웅 윈(U Maung Maung Win) 부총재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하나은행)

하나은행이 국내은행 최초로 미얀마 중앙은행(Central Bank of Myanmar)으로부터 양곤(Yangon) 사무소 설립 관련 최종 승인을 20일(현지시간 오전 11시) 획득했다.

하나은행은 향후 미얀마정부의 신외국인 투자법이 개정되면 현지은행과 Joint Venture 또는 현지법인 설립 등도 검토할 계획이다.

하나은행은 미얀마 양곤사무소 설립을 시작으로 베트남 호치민지점 설립을 추진, 향후 ASEAN 국가간 금융시장 통합과 교역확대에 대비한 현지화 전략을 통해 명실상부 동남아시아 최고의 한국계 은행으로 발돋움할 계획이다.

미얀마에는 현재 4개 국영은행, 19개 민간은행이 있으며, 외국계 은행은 21개 사무소가 운영중이다. 2011년 수립된 최초의 미얀마 민간 정부는 2015년까지 계획중인 금융시장 개방을 2013년으로 앞당길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국내 금융회사와 기업들의 미얀마 진출이 늘어날 전망이다.

최근 미얀마는 미국과 EU 국가들의 경제제재 조치 완화 뿐만 아니라 국제관계 개선도 확대하고 있으며, 한반도의 3배에 달하는 넓은 국토와 5500만명의 인구, 석유 가스 등 풍부한 천연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국내 은행들의 동남아시아 시장진출이 본격화 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은행 최초로 미얀마 사무소 승인을 취득한 것은 의미가 크고 명실상부 동남아시아 최고의 한국계 은행으로 발돋움하자는 해외진출 전략의 일환"이라며 "미얀마의 금융환경은 최근에 ATM 기계가 도입될 정도로 열악하지만 저렴한 인건비를 바탕으로 중국과 베트남 노동시장을 대체하는 등 성장 잠재력이 무궁무진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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