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가 군부대를 방문, 본격적인 안보 행보에 나섰다.

박 후보는 25일 양구군 6·25전사자 발굴 현장과 육군 25사단을 찾았다. 이는 여성후보로서 안보능력에 대한 의구심을 불식시키고 軍心을 잡기위한 행보다. 박 후보는 유비무한의 안보관을 가진 박정희 대통령의 유산을 이어가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 후보는 “안보에 허점이 있으면 지진이 난 것이나 마찬가지로 땅이 갈라지면 즐거운 파티고 뭐고 다 필요없는 것”이라며 “국가관이 투철한 사람이 정치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발언은 이승만, 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에 참배하지 않은 문재인 후보 국가관을 우회적으로 경계한 것이라는 해석도 나왔다.

한편 박 후보는 선대위부위원장에 김무성 전 원내대표와 남경필 의원을 선임해 눈길을 모았다. 문재인 후보는 25일 서울과 신의주를 잇는 경의선의 최북단인 도라산역을 찾아 “남북경제 연합위원회와 내가 개성공단을 방문하는 것을 승인해 줄 것을 남북 당국에 요청 한다”고 말했다. 그는 역대 통일부장관들과 간담회를 열어 “개성공단은 남북의 결정적 파탄을 막아주는 소중한 역할을 한다”면서 이렇게 요구했다.

이날 정동영 상임고문, 임동원, 정세현, 이재정, 이종석 전 장관이 참여하고 있는 문 후보 캠프의 남북경제위원회에서 '평화가 경제다'라는 주제로 가진 간담회에서 문 후보는 “도라산역은 민주정부 10년간의 남북관계 발전을 상징하는 동시에 이명박 정부의 남북관계 파탄을 상징하는 곳”이라고 주장했다.

안철수 후보는 25일 문재인 민주당 후보에게 야권 단일후보 자리를 양보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안 후보는 홍익대 롤링홀에서 열린 행사에서 “안 후보는 대선을 끝까지 완주하지 않을 거란 얘기가 많은데 끝까지 완주할 것이냐”고 사회자가 묻자 “대선 출마를 이미 선언해 강을 건넜고 건너 온 다리는 불살라 버렸다”고 말했다.

그동안 정치권에서는 안 후보가 정당조직이 있는 후보에게 양보한 서울시장 경우처럼 중도하차한다는 얘기가 거론돼 왔다. 안 후보는 스스로 ‘퇴로’를 막아 버리면서 그럴 생각이 없음을 공개적으로 밝힌 셈이다. 대선 완주를 선언한 안 후보는 26일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을 방문해 노무현 전 대통 묘역을 참배한 뒤 고향인 부산에서 1박을 했다.

한편 이들 3후보는 정치적인 동서고금의 언어를 인용하기도 했다. 박 후보는 24일 회견에서 “과거와 현재가 싸우면 미래를 잃는다”는 윈스턴 처칠 영국 수상의 1940년 하원연설에서 쓴 말을 인용했다.

문재인 후보는 후보 수락연설에서 ‘불비불명(不飛不鳴)’이란 말을 인용했다. “큰일을 하기 위해서 조용히 때를 기다리고 있었다”는 뜻이다.

안 후보는 19일 출마선언에서 “미래는 이미 와 있다. 단지 널리 퍼져 있지 않을 뿐”이라는 미국의 SF작가 윌리엄 깁슨의 말을 인용했다. 3후보는 대선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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