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대선을 앞둔 추석의 민심은 추석 열흘전과 비교해 큰 변화의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이목을 끌고 있다.

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와 무소속 안철수 후보의 양자 대결은 안 후보 47.4% 박 후보 44.7%였다.

지난 9월21일-22일 조사에서는 안 후보가 49.5%로 박 후보 41.2%에게 오차범위(±3.1%포인트)를 넘어선 8.7% 차이로 앞섰다.

그러나 추석을 지나면서 두 후보의 차이가 2.7%로 좁혀졌다. 박 후보와 민주당 문재인 후보의 양자대결은 박 후보 48.4% 문 후보 46.1%로 나타났다. 열흘전 조사에서는 박 후보 45.0% 문 후보 45.9%로 문 후보가 0.9% 앞섰다.

이로써 박(朴)·안(安), 박(朴)·문(文) 대결 모두 오차범위 내에서 엎치락뒤치락 하는 초박빙의 양상을 보이고 있다.

특히 3자 구도가 될 경우는 박 후보는 39.1%, 안 후보 29.4%, 문 후보 22.5% 순이었다. 열흘전 조사에서는 박 후보 38.5%, 안 후보 31.2%, 문 후보 19.1%였던 것과 비교해 박 후보와 문 후보는 지지율이 다소 오른 반면 안 후보는 약간 하락하는 추세를 보였다.

야권 후보 단일화를 실시할 경우 이번 조사에선 안 후보 47.0% 문 후보는 43.4%로 열흘전 안 후보 48.1%, 문 후보 37.5%로 차이가 3.6% 포인트 좁혀졌다.

이번 추석 민심에서 나타난 대선 주자에 대한 여론은 박근혜 후보의 약진이었는데 이는 그의 과거사 사과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또 한 가지 큰 화젯거리는 안철수 후보의 등장이다 시골 사람들은 안철수라는 이름을 처음 듣기 때문이다. “그가 누구인가”, “대통령감이냐”는 것이다. 민족 대 이동의 추석에서 “다음 대통령은 누구를 뽑아야 하느냐” 하는데 관심의 초점이 됐다.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 측은 10월을 맞아 분위기 반전에 나섰다. 박 후보는 2일 선거대책위원회에서 “추석 민심과 민생 과제를 잘 점검하는 게 상황 점검의 첫 순서가 돼야 하고 그걸 어떻게 선대위 차원에서 구체적인 공약으로 만드느냐에 지혜를 보여야 한다”고 강조한 것이다.

문 후보는 자신의 국정 경험의 장점을 내세우면서 전열 정비에 나섰다. 안철수 후보는 ‘정책 네트워크’로 추석 후 승부수를 노리고 있다. 추석 민심이 어디에 있느냐를 3후보가 어떻게 처리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추석 민심을 잡은 사람이 대선고지에 유리하다는 정가의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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