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이 가까워지면서 문재인, 안철수 후보의 단일화 문제가 점점 정치권의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다. 당초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이 진행될 때부터 문·안 두 후보의 단일화에 대해 후보들이 서로 자기에 유리하다는 점을 강조했었다.

그러나 막상 문재인 후보로 결정되자 정가에서는 문·안 공동정부론이 거론됐다. 심지어 문 후보 대통령, 안철수 후보 국무총리, 당대표 김두관이라는 정부·당 구성 안까지 나돌았다.

그러나 안철수 후보가 19일 대선출마 선언을 한 후 사태가 달라졌다.

한국갤럽 5일 여론조사에 따르면 대선 후보 다자구도 지지도는 박근혜 40% 안철수 26% 문재인 24%로 나타났다. 또 대선 후보 양자구도는 박근혜 47% 안철수 47%, 박근혜 47% 문제인 47%이고 야권 단일화 후보 지지도 문제인 50% 안철수 36%로 나타났다.

이 같은 양자구도와 단일 후보가 박빙의 격차를 보이고 있어 단일 후보가 쉽게 성사되기가 어렵다는 견해를 보이고 있다.

안 후보는 심지어 건너온 다리를 불살라 버렸다고 하면서 끝까지 완주할 뜻을 밝혔다. 특히 추석 민심이 나타나면서 단일화 문제는 더욱 어렵게 됐다.

왜냐하면 문재인 후보의 인기가 안 후보를 바짝 따라가면서 두 후보의 단일화가 팽팽히 맞서는 현국에 이르게 된 것이다. 안철수 후보 입장에서 보면 당도 없는 무소속 후보로 박근혜 후보 보다 앞서고 있어 그의 사퇴는 더욱 힘들게 됐다. 문재인 후보도 마찬가지다. 자신의 지지율이 안 후보를 바짝 뒤쫓고 있기 때문이다. 모처럼 제1야당의 후보를 차지한 그로써 중도하차는 생각하기가 어렵다.

정가의 관측통은 대선은 어디까지나 정당과 정당과의 경선이지 무소속 후보로써는 경선을 할 수 없다는 상례 때문에 문 후보의 양보는 있을 수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렇지만 안 후보 측은 정치개혁·쇄신이라는 차원에서 무소속의 장점을 들고 있다. 당선 후 얼마든지 정계개편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렇지만 정치 전문가들은 현재 국회의원 1명도 없는 상태에서 대통령이 되면 국회와의 협조에서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점을 들어 안철수 후보가 민주당에서 입당 후보가 돼야 한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이번 대선은 한국 정치사상 최고 최대의 과제를 안겨줄 선거가 될 것이 분명하다. 야권 후보의 지지율이 막상 막하로 치닫고 있는 현 상황에서 단일화는 좀처럼 어렵다는 정가의 관측이다.

"단일화가 될것인가", "3자 구도에서 과연 누가 당선될 것인가" 이 두가지 정치 숙제는 이번 대선에서 수수께끼가 될 것이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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