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3지구 이후 16개월만에 3곳 1494가구 승인

도시정비 사업 가운데 주택재개발, 재건축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소외됐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 주거환경개선사업 예정지구 가운데 3곳이 최근 거의 동시에 부산시로부터 아파트 건립을 위한 사업계획승인을 받아, 모처럼 사업에 활기를 띠고 있다.

20일 부산시와 부산시도시개발공사에 따르면 서구 남부민2동 610 일원인 남부민3지구(719가구)는 지난 14일, 남구 용호4지구(290가구)와 용호5지구(485가구)는 지난 2일께 주택건설사업계획 승인결정이 내려졌다. 이 중 최대 지구인 남부민3지구의 경우 21일 사업계획 승인 내용이 일반에 고시돼 주민열람이 가능하게 된다.

사업 시행자인 부산도개공측은 3개 지구를 합쳐 1494가구에 달하는 이번 사업계획 승인으로 보상과 주민 이주 등의 남은 과정이 예정대로 진행될 경우 시공사 입찰 등을 거쳐 빠르면 내년 6월께 착공에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이번에 사업계획 승인이 난 3개 지구 1494가구의 아파트 건립 규모는 지난 15년 동안 완료된 5개 사업지구 1680가구와 맞먹는, 주거환경개선사업으로서는 대규모 사업. 또 지난해 5월 사업승인을 받아 올 1월1일 착공된 거제3지구(418가구·유림건설 시공) 이후 주거환경개선지구로는 16개월여 만에 처음 사업승인을 얻었다.

지난 89년 '도시저소득주민의 주거환경개선을 위한 임시조치법(현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시행 이후 부산에서 개선지구로 지정된 141개지구 중 사업이 완료된 주거환경개선지구는 서대신3(116가구), 수정1(292가구), 용호1(480가구), 만덕1(432가구), 만덕2(360가구) 지구 등 5곳이다.

<기사제공 = 국제신문 2005.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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