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난타 글로벌 흥행..콘텐츠산업 지원 재점검

▲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이 10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주재한 위기관리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제공=기획재정부)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10일 "기저효과 등 특이요인을 제외하더라도 아직까지 고용은 선방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이날 정부과천청사에서 주재한 위기관리대책회의에서 "9월 취업자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68만5000명 늘어나 2002년 3월 이후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통계청이 발표한 '9월 고용동향'을 보면 고용률은 전년동월대비 0.9%포인트 오른 60.0%를 나타냈고 실업률은 2.9%로 내려갔지만 이번 결과에는 지난해 조사 기간 중 추석연휴가 포함돼 일용직과 무급 가족종사자 등이 줄어든 기저효과가 영향을 미쳤다.

그는 "제조업 고용이 3개월째 증가하고 상용직 증가 규모도 10개월 만에 50만명대로 올라섰다"며 "연령별로는 20대를 제외한 전 연령대에서 고용률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20대의 고용이 부진하고 10월 이후에는 고용의 경기후행성과 기저효과로 고용 증가세가 둔화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내수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장관은 이어 가수 '싸이'가 영국과 미국의 차트에서 1~2위에 오르고 '난타'가 42개국에서 3549회의 공연을 펼친 것을 소개하며 "이는 우리 콘텐츠산업의 저력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경제성장의 새로운 원동력은 공연.게임.영화 등 '서비스산업'에 있는 만큼 이들 분야에 관심을 갖고 기존의 정책지원을 재점검하겠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또 '창조적인 도약을 위해서는 10년 이상의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는 심리학자 존 헤이스의 '도약의 10년 법칙'을 언급하며 "글로벌 재정위기 극복과 경제체질을 개선하기 위해선 흔들림 없는 정책의 일관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글로벌 재정위기의 상시화와 장기화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각 부처는 '기본을 중시'하는 전략을 갖고 중장기적 시각에서 우리 경제의 아킬레스건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이를 개선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박 장관은 이날 안건인 '외국인 관광객 방한 동향 및 대응방향'과 관련해선 "외국인 관광객이 다시 찾아오고 싶은 나라가 될 수 있도록 관광서비스의 질을 높여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 '공공기관 글로벌 역량 강화 방안'에 대해선 "공공기관들이 전문성을 활용해 해외수주실적 확대 등의 성과로 이어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앞서 박 장관은 "서민들의 체감경기 개선과 함께 현 정부의 마지막 분기를 잘 마무리할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이겠다"며 "위기관리대책회의를 알차게 운영해 개혁과제의 차질 없는 마무리를 뒷받침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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