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완, 제31차 위기관리대책회의..中企지원 등 논의

박재완 기획재정부장관은 "어떤 분야에서 승리하는 기업은 1등 기업이나 가장 먼저 그 분야를 개척해낸 기업이 아니라 작지만 절실한 노력으로 승부한 후발업체"라고 역설했다.

박 장관은 17일 오전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2012년 제31차 위기관리대책회의'를 통해 "애플은 PC, 노트북, 스마트폰 등 어느 것도 가장 먼저 개발한 적이 없음에도 지금은 세계 초일류 기업으로 성장했다"며 "우리 중소기업들도 부족한 점이 무엇인지 파악하는 것은 물론 중소기업이 시장에서 진정한 승자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또 "글로벌 위기의 먹구름이 걷히면 빨리 그리고 튼튼히 성장할 수 있도록 체질을 개선하고, 지속 성장을 위한 기틀을 마련하는 등 과거 고도성장 시절과는 다른 '새로운 성공방정식'의 해법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장관은 이날 논의한 '중소기업 기술보호 및 지원방안'과 관련해 "중소기업의 기술유출 피해규모는 매년 증가하고 있고 중소기업 스스로도 기술보호 중요성에 공감하지만 역량이 취약하고 사전 중재.조정 지원시스템이 부족해 많은 애로를 겪고 있다"며 "전문인력 양성과 기술유출 대응매뉴얼 보급, 기술유출 분쟁조정기구 설치 등을 통해 중소기업 기술을 보호하는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중소기업 기술보호 및 지원방안' 외에도 '녹색기후기금(GCF) 유치 추진상황 점검' '추석명절 전통시장 방문 후속 조치계획' 등도 논의됐다.

박 장관은 '녹색기후기금(GCF) 유치 추진상황 점검'과 관련해 "환경분야의 세계은행으로 일컬어지는 GCF 유치를 위해 범정부적으로 적극 유치활동을 전개해왔다"며 "오는 19일까지 온 힘을 기울여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추석명절 전통시장 방문 후속 조치계획'과 관련해서는 세계적 종군 사진작가 로버트 카파(Robert Capa)의 "사진이 충분히 만족스럽지 않다면, 충분히 다가가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말을 인용, 전통시장이 자생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정책수요자의 건의를 적극 점검하고 개선할 수 있도록 관계부처에 당부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일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