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금융안정과 금융통계' 국제세미나

"통계적으로 데이타갭이 존재하는 것은 확실하지만 금융위기의 원인은 통계의 문제일 뿐만 아니라 분석의 문제일 수도 있다"

Paul Van den Bergh BIS 팀장은 16~17일 양일간 서울플라자호텔에서 열린 한국은행 주최 '금융안정과 금융통계' 국제세미나에서 금융위기의 견해를 이같이 밝혔다.

Paul Van den Bergh BIS 팀장은 "질적으로 보다 나은 통계가 향후 금융위기 재발 방지를 확실하게 담보할 수는 없지만 금융시스템 모니터링에는 큰 기여를 할 것"이라며 "G-20 DGI의 주요 과제인 국제은행통계 개선과 관련해 BIS는 개선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근우 금융감독원 거시감독팀장은 "금융회사의 경영상태와 법규위반 여부를 판단하는 금융감독에 있어 통계 이용가능성과 정확성, 적시성은 중요한 핵심요소"라며 "정부와 감독당국, 중앙은행간 정보공유를 더욱 확대해 필요한 통계의 개발과 보완에 공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세미나는 '금융위기와 통계적 과제' '금융안정을 위한 금융통계 개선' '데이터갭 해소를 위한 향후 과제' 등 총 3개 세션으로 구성, 총 9편의 주제발표와 토론이 이뤄졌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IMF, BIS, ECB 및 영란은행 고위 당국자를 비롯해 한국은행과 금융감독원 관계자가 참석, 금융안정을 뒷받침 할 수 있는 금융통계 개발방안과 통계의 개선 등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졌다.

세미나에 앞서 김준일 한국은행 부총재보는 환영사를 통해 금융안정을 위한 금융통계의 지원기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국제적 협력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부총재보는 "국가간 금융연계와 전이 정도가 높아짐에 따라 모든 나라에서 금융통계가 상호 일관성과 비교가능의 필요성이 증대됐기 때문"이라며 "IMF BIS와 같은 주요 국제금융기구들이 데이터갭 해소에 주도적 역할을 수행해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들의 노력을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Robert Heath IMF 통계국 부국장은 기조연설을 통해 "IMF의 데이타갭 해소를 위한 노력이 한국 등 국제사회의 지원 등으로 소기의 성과를 달성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협조를 부탁한다"며 "기존의 특별통계공표기준(SDDS)에 9개의 통계범주를 추가한 SDDS Plus를 2013년 초반부터 공식 추진해 2019년부터 이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번 SDDS Plus에는 한국을 포함해 미국, 일본, EU국가, 중국, 호주 등 국가간 금융연계성 정도가 큰 25개국에 대해 가입을 권고하고 있다.

1세션인 '금융위기와 통계적 과제'에서는 G-20 DGI(Data Gaps Initiative) 논의 배경과 데이터갭 해소를 위한 IMF와 국제기구 공조체제의 노력과 결과 등이 소개됐다.

2세션인 '금융안정을 위한 금융통계 개선'에서는 시의성 있고, 정확하고, 조화된 데이타 제공이 금융안정기능 수행하기 위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내용이 언급됐다.

3세션인 '데이터갭 해소를 위한 향후 과제'에서는 통화금융통계 매뉴얼과 관련 논의가 주로 예금취급기관에 맞춰져 있었으나 최근에는 기타 금융기관과 논의가 진행, 기존 데이터도 Stock 중심에서 Flow로 중요성이 바뀌고 있다고 논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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