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건 값이 싸고 친절하면 장사가 잘된다. 좋은 상품을 적은 이문만 남기고 되도록 많이 팔면 수익이 는다. 이것은 박리다매의 기본이다. 복잡하게 설명하는 경제학의 원리도 마찬가지라 생각된다. 이런 원리가 실증으로 나타난 것이 착한가격업소라 할 것 같다.

착한가격업소란 정부가 개인서비스 가격안정과 업종의 활성화를 위해 작년 11월부터 외식업을 중심으로 선정해 육성하는 업소다. 전국적으로 현재 7천여 업소가 운영되고 있다. 가격수준이 지역평균 가격보다 낮거나 동결 또는 인하한 업소, 종사자가 친절하고 영업장이 청결한 업소, 옥외가격 표시·원산지 표시 등 정부나 지자체 시책에 적극 호응하는 업소를 지정기준으로 하고 있다.

행안부가 지난 8~9월중 이들 업소 이용객과 업주 등 3천여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보니 시민들은 착한가격업소의 가격에 만족하고 물가안정에도 기여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착한가격업소 이용고객들의 70.8%는 가격에 만족하며 서비스(69.5%)·품질(69.1%)·청결도(64.7%)면에서도 만족한다고 대답했다. 또 응답자의 반이상이 착한업소를 안 이후 이용 횟수를 늘렸고 이 정책이 물가안정에도 도움이 될거라고 긍적적인 반응이었다.

한편 업소주인들도 48%가 지정 이후 매출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한마디로 착한가격업소 지정이 소비자 만족-물가안정 기여-업소 매출증대 등 여러 면에서 효과가 있다는 분석이다.

이런 좋은 정책이라면 적극적으로 확대 시행하는 방안이 뒤따라야 하리라 본다. 속말로 누이 좋고 매부 좋으면 눈치 보거나 주저할 이유가 없다. 당국은 당초 선정여건에 맞춰 기준에 적합한 업소라면 받아주어 이 제도를 더욱 활성화 시켜야할 것이다.

이와 함께 당국의 정책에 적극 호응하는 업소에는 다양한 혜택이 따르도록 제도화하는 방안을 연구해 보는 게 좋겠다. 이를 테면 업소주인들이 바라는 대로 쓰레기봉투 등의 지원과 상·하수도요금 감면 등 각종 인센티브 확대 등 조치가 필요할 것 같다.

또 이들 업소 입구에는 착한가격업소란 사실을 소비자들 눈에 쉽게 띄도록 표시판을 붙이고 이 업소를 이용할 경우 이러 이러한 잇점이 있다는 사실을 주지 시키는 게 좋겠다. 아울러 행안부와 지자체는 이 정책의 효과를 널리 알릴 수 있게 적극적인 홍보활동을 펼쳐 위축된 소비심리를 자극하고 어려운 골목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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