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공산당 제18차 전국대표대회가 15일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에 선출될 차기 지도부는 5세대로 중국의 미래 10년을 결정짓게 되며, 따라서 이번 공산당대회는 중국판 대선이라고 할 수 있다.

차세대 지도부의 출범이 팡파르를 울리기 직전이지만 누가 차기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으로 올라갈지는 여전히 안개에 쌓여있다. 중국의 언론보도는 매체마다 다른 보도를 하고 있지만, 이번 18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 폐막 직후 구성될 중국최고지도부 구성이 사실상 완료된 것으로 보고 있다.

중화권 언론보도에 따르면 상무위원 수는 신속한 의사결정을 위해 현행 9명에서 7명으로 줄인다. 시진핑 국가부주석, 리커창(57) 부총리가 각각 국가주석과 총리로 투톱을 맡는 것에는 이견이 없다. 왕치산(64) 부총리, 장더장(66) 부총리 겸 충칭 시 서기, 장가오리(66) 톈진 시 서기, 류윈산(65) 중앙선전부장도 대부분 거명되고 있다.

나머지 한 자리를 놓고 리위안차오(62) 중앙조직부장과 위정성(67) 상하이 시 서기가 각축을 벌이고 있다. 지난달 16일 보도한 보쉰과 이달 19일 보도한 로이터통신은 리위안차오를 들었지만 미국에 있는 중문 사이트 밍징은 22일 리 대신 위정성을 포함시켰다.

상무위원으로 유력한 6명의 파벌을 보면 상하이방과 태자당, 퇀파이(중국공산주의청년단 출신)가 각각 2명으로 천하를 삼분하고 있다. 리위안차오나 위정성 가운데 누가 올라가느냐에 따라 퇀파이나 태자당이 한 명씩 더 늘어난다. 계파별 균형 안배로 볼 수 있다.

이를 세대별로 보면 5년 뒤인 19차 당대회 이후에도 계속 상무위원 자리에 머물 수 있는 5세대(1950년대 출생자) 인물은 시진핑과 리커창 2명밖에 없다. 리위안차오를 포함해도 3명에 불과하다. 5년 뒤엔 과반 이상의 상무위원을 새로 구성해야 한다. 따라서 새 지도부를 진정한 의미의 5세대 지도부라 부르기에는 거리가 멀다. 전반적인 세대교체로 보기에는 미흡한 셈이다. 이 때문에 일부 전문가들은 이번 지도부가 5세대 지도부로 가는 과도기적 성격을 지닌 '4.5세대' 지도부라고 부르기도 한다.

공산당 중앙조직의 양대 핵심인 중앙조직부장과 중앙선전부장에 대한 하마평도 나온다. 중앙조직부장에 자오러지(55) 산시 성 서기, 중앙선전부장에 류치바오(59) 쓰촨 성 서기가 결정됐다고 홍콩 언론이 보도를 했다.

이번 공산당 대회는 중국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는 중요한 대회인 만큼 과연 누가 중국을 이끌 차기 지도자로 선출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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