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대 대선을 앞두고 대선 3후보는 제각기 10대 공략을 내세웠다.

새누리당 박근혜, 민주당 문재인, 무소속 안철수 후보 모두 경제 민주화 복지, 일자리, 성장 등 10대 공약을 발표했다. 하지만 어느 후보도 차별화된 ‘어젠다’를 선점하진 못하고 있다. 세 후보의 10대 공약 중 7~8개의 내용이 엇비슷했다. 다만 우선순위에선 미묘한 차이가 있었다. 박 후보와 안 후보는 경제민주화가 1순위였지만 문 후보는 일자리가 첫 번째였고, 경제민주화를 3순위에 뒀다.

박 후보의 10대 공약을 보면 ①경제민주화 ②한국형 복지 ③성장과 일자리 ④한반도 신뢰 프로세스 ⑤정치혁신 ⑥차별 없는 고용 ⑦중소중견기업 육성 ⑧행복교육 ⑨맞춤형 보육 ⑩안전사회 등이다.

박 후보는 대·중소기업의 ‘공정한 거래 질서’에 중점을 뒀다. ‘안전사회’를 내새운 것이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문 후보 10대 공약은 ①일자리 창출 ②따뜻한 복지 ③경제민주화 ④새로운 정치 ⑤평화와 공존 ⑥국민안전 ⑦평등한 교육기회 ⑧성장동력 확충 ⑨지역 균형발전 ⑩깨끗한 환경 등이다.

문 후보는 일자리 공약에 ‘법정 정년 60세 도입’ ‘전 국민 고용평등법’ 등을 포함시킨 것이 특징이다. 아울러 ‘새 정치’를 4순위 공약으로 배치하며 부정비리 국회의원에 대한 국민 소환제 등 반부패를 강조했다. 특히 환경 분야에선 이명박 정부의 핵심 사업인 4대 강 사업의 폐기도 들어 있다.

안 후보의 10대 공약을 보면 ①경제민주화 ②일할 권리 보장 ③상생 생태계 조성 ④격차 줄이는 교육 ⑤든든한 복지 ⑥차별없는 공동체 ⑦깨끗한 환경 ⑧농어업을 생명산업으로 ⑨정치쇄신 ⑩한반도 평화+북방경제 등이다.

안 후보는 공약에서 대기업과 중소기업, 소상공인의 상생을 강조했다. 소상공을 위한 카드수수료 인하, 임차인 퇴거제한 제도 등이 담겼다. 그가 주장해 온 정치쇄신도 9번째로 집어넣었다. 문 후보와 안 후보는 모두 일자리 문제를 두 번째 안에 넣어 눈길을 끌고 있다.

18대 대선을 앞두고 각 후보에게 제기된 공격과 반론은 역대 대선의 모양새에서 벗어나지 않고 있다. “선거에서 네거티브 공세는 로데오 경기와 같다”는 정치 전문가의 지적인 것이다.

아무리 훌륭한 선수(후보)라도 계속 흔들어 대면 언젠가는 말에서 떨어진다는 얘기다. 그러나 국민은 과거에 묻힌 대선에 넌더리를 내고 있다. 지금이 2012년인데 박정희·노무현 전 대통령 일로 매일 공방전을 벌이고 있는데 대한 반감도 만만치 않다. 검증은 철저히 해야 하지만 현재와 미래가 내다보는 대선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어쨌든 2012년 이후 우리나라를 어떻게 끌고 가겠다는 미래형 정책 대결이 있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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