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만큼 경제성과와 사회발전을 짧은 시간에 이룬 나라는 없다. 참으로 자랑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 사회는 풀기 어려운 다양한 도전과 숙제를 안고 있다. 저출산 및 고령화, 청년 일자리, 자영업자 창업실태, 학교폭력, 자살증가가 대표적인 예이다.

한국사회의 가장 중요한 3대 현안은 ▲외로움과 고독 ▲학교폭력 ▲성적, 진학 등으로 밝혀졌다. 대부분의 현안이 그렇듯이 이런 문제는 원인이 복합적이어서 진단과 처방 역시 매우 어렵다는 공통점을 갖는다. 동아일보에 따르면 청소년들의 고민은 외로움과 고독이라는 것이다.

아픔을 나눌 사람 없이 외로움을 달랠 길 없어 자살 생각을 하는 경우가 많다 2001년 한국의 자살 사망률은 인구 10만 명당 17.3명, 지난해에는 31.7명으로 핀란드의 자살사망률이 최고점이었던 1996년보다 많다.

특히 ‘10대 사망원인 1위가 자살이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포럼전문가들이 분석한 바에 따르면 올해 1월10일~10월 18일의 자료를 수집한 결과 자살이 언급된 50만6766건을 ▲뉴스(온라인에 게재 214개 웹사이트) ▲블로그(네이트, 네이버, 이글루스, 다음, 야후) ▲카페(네이버, 다음, 뿜뿌, 카드고릴라) ▲SNS (트위터, 미투데이) ▲게시판(네이버 지식인, 네이트 지식, 다음 신지식) 등에서 찾았다.

이중에서 청소년이 작성했다고 추정되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6만9886건을 다시 추적했다. 분석 결과 우선 청소년이 자살을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특징이 보였다. 청소년 10명중 9명은 자살 방법으로 투신을 생각했다.

자살은 언제 가장 많이 생각할까 트위터를 기준으로 보면 주말이 끝난 월요일에는 위험하다. 토요일에는 6298건, 일요일에는 6681건 이었지만 월요일에는 9175건 이었다.

요즘 아이들은 내면이 약해서 학교에서 갈등이 생기거나 스트레스를 받을 때 극복할 수 있는 심리적인 지원이 부족하다는 것으로 나타났다. 포럼 전문가들은 IT를 활용한 자살예방체계를 만들자고 제안했다. 청소년의 심리상태와 행동 방식을 토대로 민관이 함께 운용하자는 말이다. 한국정보화진흥원 관계자는 “자살상담센터의 인력을 청소년이 가장 많이 고민하는 시간대에 집중 배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인터넷에 위험한 글이 올라 왔을 때 상담기관이 바로 알고 대응하는 시스템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청소년의 자살을 막기 위한 해법은 민간 전문가들이 이 문제를 포함한 ‘대한민국 사회현안’을 주제로 세미나를 열어 해법을 찾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진흥원이 집계처럼 아픔을 나눈 상대가 필요하고 예방시스템을 만들어 주초에 자살현장에 파견 이를 방지토록 하는 노력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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